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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등급간 점수차 유불리 따져봐야

등록 2007-12-16 20:10수정 2007-12-17 20:52

이번 정시지원에서는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비율과 등급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히 따져야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사진은 대학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유일하게 현장접수를 한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원서접수 창구 모습. 김정효 기자 <A href="mailto:hyopd@hani.co.kr">hyopd@hani.co.kr</A>
이번 정시지원에서는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비율과 등급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히 따져야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사진은 대학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유일하게 현장접수를 한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원서접수 창구 모습.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08 정시 모집] 수능 등급 활용법
2008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혼선과 추측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사상 처음으로 등급제가 도입돼 대학별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등급 점수가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논술고사 실시 대학(일반 전형 기준)이 지난해 25곳에서 58곳으로 늘어나 논술고사에 의한 변수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2008학년도 정시 입시 상황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동일하다.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누가 잘 세워 ‘가·나·다’군 3번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 있으니까. 자신의 성적과 희망 대학 모집요강, 특히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등급 점수를 면밀히 분석한 지원 전략을 구상한다면 합격의 길은 좀 더 분명해질 것이다.

여기에서는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등급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서울대, 등급간 점수차 동일…연세·고려대는 차등화
논술 58개 대학으로 늘어 당락 결정적 변수될 수도

① 대학별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점을 활용하라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형태는 크게 ‘3+1 체제’와 ‘2+1 체제’로 구분하지만, 대학의 반영 비율은 수십 가지에 이른다. 동일한 ‘3+1 체제’ 반영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서울대(자연계 기준)는 언어 23.5% + 수리(‘가’형) 29.4% + 외국어 23.5% + 과탐 23.5%로 반영하고, 고려대는 언어 28.6% + 수리(‘가’형) 28.6% + 외국어 28.6% + 과탐 14.2%, 연세대는 언어 20% + 수리(‘가’형) 30% + 외국어 20% + 과탐 30%로 반영한다. 만약 언어 등급이 낮고 과탐 등급이 높은 수험생이라면 고려대보다 서울대·연세대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드시 대학별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자신이 잘 본 영역을 비교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② 수능시험 등급별 점수와 등급간 점수차를 활용하라

수능시험 등급은 모든 영역과 과목이 9등급으로만 표기된다. 그러나 대학의 등급 점수를 보면 점수차가 클 뿐만 아니라 영역에 따라서도 부여 점수를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서울대의 경우 언어·외국어·탐구 영역은 1등급 36점에 등급간 4점 차를 두고, 수리 영역은 1등급 45점에 등급간 5점 차를 두고 있어 서울대 지원자는 수리 영역에서 좋은 등급을 받아야 유리하다. 고려대는 1등급 점수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모두 200점으로 같지만, 2등급 점수가 언어 196점, 수리(‘가’형) 192점, 수리(‘나’형) 194점, 외국어 197점 등으로 차이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등급간 점수차가 큰 수리 영역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다면 불리하다. 또한 등급간 점수차를 서울대처럼 동일하게 부여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고려대·연세대처럼 영역 및 등급에 따라 부여 점수에 차등을 두는 대학도 있다. 이에 자신의 영역별 등급을 대학의 등급 점수로 환산했을 때 어느 정도 점수차가 생기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③ 논술로 만회할 수 있는 수능시험 등급을 확인하라


논술고사 실시 대학이 늘어나면서 부족한 수능시험 등급을 논술고사로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은 것 같다. 그러나 논술고사의 만점과 기본 점수 차이가 수능시험 한 영역의 등급 점수차도 되지 않는 대학이라면 수능시험 등급에 의한 격차를 만회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서강대는 수능시험의 등급간 점수차가 높게는 18점, 낮게는 6점이지만, 논술은 최대 10점(만점 100점, 기본 점수 90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그러나 수능시험이 등급제가 됨에 따라 동점자가 많이 나올 수도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논술고사의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편, 논술고사의 점수차가 수능시험 등급간 점수차보다 큰 대학에서는 논술고사가 당락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지원자의 수능시험 등급이 비슷한 중위권 대학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 반영 점수와 수능시험 등급 점수 비교로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더불어 학생부 역시 수능시험 성적이 합격선에 있는 수험생에겐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논술고사, 학생부, 수능시험 등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과 점수 산출 및 활용 방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정시 모집 군별 지원은 소신·상향·하향 각 1곳, 또는 소신 2곳과 하향 1곳 등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과 장래 희망 등에 맞는 학과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점 잊지 말길 당부한다.

유성룡 / 입시분석가·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수능등급 같아도 학교따라 순위 달라

내 등급-희망대학 ‘궁합 맞춰야’

◆[표1] 주요대학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 점수에 따른  순위(인문계 기준)
◆[표1] 주요대학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 점수에 따른 순위(인문계 기준)
2008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언어·수리(‘나’형)·외국어 영역이 각각 1등급, 사회탐구 영역이 평균 4등급을 받아 등급 합이 7인 A학생이 있다면, 이 학생은 연세대·이화여대에 지원하는 것보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왜냐면 대학별로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과 등급 점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표2] 수험생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예시)
◆[표2] 수험생 수능시험 영역별 등급(예시)
〈표2〉에서 보여주듯이 A학생이 수능시험 등급 합이 7로 동일한 수험생 17명과 함께 서울 지역 주요 대학에 지원한다면 연세대에서는 18명 중 8위, 이화여대에서는 12위에 그치지만, 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에서는 1위가 되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의 등급 합이 같을지라도 수험생들의 영역별 등급에 따라 순위가 뒤바뀐 결과이다.

A학생을 비롯해 수능시험 등급 합이 ‘7’로 같은 수험생 18명의 영역별 점수를 활용해 대학별 등급 점수차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표1〉, 〈표2〉 참조. 학생부와 논술고사 성적 같은 인문계 지원자 기준)

서울대의 경우 A학생과 B학생(언어 1등급, 수리 1등급, 외국어 2등급, 사탐 3등급), C학생(언어 1등급, 수리 1등급, 외국어 3등급, 사탐 2등급)의 성적 등위가 모두 1위로 같다. 이는 서울대가 수리 영역에서만 등급간 점수차를 5점으로 하고, 나머지 영역은 모두 4점으로 동일한 격차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려대의 경우 A학생이 1위, B학생이 2위, C학생이 6위인 것은 고려대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은 각각 28.6%로 동일하게 반영하는 데 반해, 사회탐구 영역은 14.2%로 낮게 반영한 결과이다. 게다가 외국어 영역의 등급간 점수차가 1·2등급은 3점이지만, 2·3등급은 6점으로 크고, 사회탐구 영역은 1·2등급은 2점 차인 데 비해 2·3등급은 1.5점 차로 작기 때문이다. 이는 영역 및 등급간 점수차에 따른 결과인 셈이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의 영역별 단순 평균 등급이나 총점에 따른 지원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자신이 취득한 영역별 등급을 희망 대학의 구체적인 등급별 점수와 영역별 반영 비율에 대입해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즉, 자신이 잘 본 영역에 더 높은 등급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 또는 잘 본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이 어디인지 따져봐야 한다. 반대로 잘 못 본 영역의 등급 점수가 낮은 대학과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2008학년도 정시 모집은 한마디로 ‘조합에 의한 지원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수능시험의 영역별 등급 조합에 의한 유·불리, 학생부 교과 성적 및 반영 과목 수와 학년별 반영 비율에 따른 유·불리,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의 실력 등 여러 전형 요소의 조합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음을 명심하고 지원 전략을 세우길 당부한다.

더불어 대학별 수능시험 전영역과 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 수, 영역별 가산점 부여 여부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으므로 이 역시 꼼꼼히 따져볼 것을 권한다. 수능시험 반영의 경우 ‘3+1 체제’가 유리한지, 아니면 ‘2+1 체제’가 유리한지, 또 탐구 영역은 세 과목 반영이 유리한지, 두 과목 반영이 유리한지 등을 알아보고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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