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옥씨
전북교육청 첫 여성공보관 이선옥씨
“교육정책과 함께 교육가족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적극 발굴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전북도교육청에 여성 공보관 시대가 열렸다. 이선옥(55·5급) 공보관이 1월 정기인사에서 전북교육청 홍보 살림을 맡았다. 전북교육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공보관이 된 그는 현재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도 유일한 여성 공보관이다.
그동안 폐쇄적인 교육계에서 그는 전북교육청 일반직 여성 공무원 중에서 최초로 사무관 승진(2003년), 첫 여성 지역교육청 관리과장(2006년) 등 항상 1호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6급 이상으로 구성된 전북 여성교육행정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동등한 경쟁을 통한 양성 평등 강화를 위해 그동안 노력했다고 말한다. 직장과 가정의 일이 겹치면 직장에 무게 중심을 둬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지금껏 살아왔다. 여성이니까 보호받으려는 나약함을 버려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그렇지만 어머니로서 구실도 게을리하지 않아, 직장에 다니는 두 아들을 제대로 키웠다. 남성못지 않은 대인관계와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그는 ‘여장부’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는 “전북 교육계가 다른 지역 보다 여성 간부가 적지만, 파격적인 이번 인사를 계기로 능력있는 여성들이 역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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