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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최상위권 학생들에 또래상담 맡겨라

등록 2008-03-30 17:50

진학지도 고수 김동춘 교사의 비결
커버스토리 /

‘진학지도에도 고수가 있다!’

관심과 열정만으로는 안 되는 게 진학지도다. 쏟아지는 입시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가르치는 일 이상의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입시제도 연구와 진학지도가 취미가 돼 버린 ‘고수’들은 이미 전문성을 갖췄다. 진학지도 경력 20년의 김동춘 대전 대성고 교사(대전진학협의회 간사)가 그렇다. 김 교사의 컴퓨터 저장 용량은 외장메모리까지 모두 1400기가(GB)에 이른다.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하며 해마다 10만여 건이 넘는 입시 결과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어디서 첫발을 떼야 할지 몰라 고심하는 동료 교사들을 위해 김 교사가 ‘내공’을 공개했다.

자료분류 제대로 하고
다른 교사들과 연대하라
인기학과 보는 안목 필수

■ 또래 상담을 활용한다 ‘상담 많이 해서 망한 교사가 없다’는 게 김 교사 지론이지만 상담을 활용하는 방법은 남다른 데가 있다. 서울대를 지원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입시요강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학급 친구들의 입시 상담을 일정 부분 위임한다. 진학과 관련해 교사한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이나 궁금증을 또래들과는 쉽게 나눌 수 있다.


■ 자료를 모으는 것보다 가공하는 게 중요하다 입시 결과의 예측은 과거 합격한 사례에 비추어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많은 교사들이 이런 이유로 졸업생들의 입시 결과를 모아 다른 학교 교사들과 공유하려 하지만 자료를 정돈하는 기술이 부족하면 쓸모가 없다. 김 교사는 “18만 건의 사례를 수집해도 정리하고 나면 7만 건만 남는다”며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 데도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 연대할 수 있는 곳을 찾아라 입시는 정보가 생명이고, 정보는 공유가 생명이다.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상당한 입시 결과를 모을 수 있지만 지역 학교의 특수성을 고려한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는 부족하다. 이때는 거의 모든 시·도에 있는 진학지도협의회를 찾으면 된다. 대구·경남·부산·대전 등과 같이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커진 곳이 있는 반면, 지난 28일 비공식 첫모임을 한 강원도 진학협의회는 교육청 주도로 만들어졌다. 현재 대전과 서울, 부산 등의 진학협의회 교사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진학협의회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으니 일선 교사들이 주목할 만하다.

■ 사회적 안목을 길러라 건축학과는 건축 경기의 흐름에 따라 10년 주기를 탄다고 한다. 입학 커트라인과 경쟁률이 높던 해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졸업할 때쯤 취업이 어려워진다는 논리다. 진학지도 교사는 사회적 분위기를 진학지도와 연관시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김 교사는 말한다.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대학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인기를 끈 직업과 관련된 학과는 그해 경쟁률이 조금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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