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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다문화사회’ 핏줄주의를 뚫어라

등록 2008-04-06 15:49

통합논술 교과서 / (43) 민족이란 무엇인가?

시사로 따라잡기/ [난이도 수준=중2~고1]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매우 많이 쓰이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다문화 사회’다.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의 유입이 되돌릴 수 없는 추세로 굳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이미 전체 인구의 1.5%를 넘어 2%에 육박한다.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국제결혼은 다문화 가정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만들고 있다. 혼혈 아동도 급속히 늘어 ‘코시안’(코리안+아시안), ‘아메라시안’(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아동), ‘라이따이한’(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아동), ‘디아스포라’(고대 그리스어로 ‘넘어’(Dia)와 ‘씨뿌리다’(Speiro)의 합성어로 외세에 의한 강제 집단이주를 뜻했지만 현재는 외국에 살면서 집단적인 정체성을 강하게 유지하는 이들을 일컬음)와 같은 신조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다문화 사회의 흐름은 대한민국 사회를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정체성이었던 단일민족주의와 순혈주의의 견고한 벽을 허물고 있다. 우리가 별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였던 단일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감을 표시하는 이들도 나온다. 삼국시대와 고려ㆍ조선을 거치면서 한반도는 이미 다민족국가가 됐다는 것이다. 한국의 성씨 275개 가운데 136개가 귀화한 성씨라는 사실도 근거도 제시된다. 중국과의 끝없는 무력분쟁, 100년 동안의 몽골 지배, 임진왜란ㆍ병자호란 등을 통해 이민족과 피섞임이 이미 이뤄졌다는 얘기다. 다문화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순혈주의에 기반한 단일민족제일주의는 재고돼야 한다. 국경이 사라지는 세계화 시대에 단일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강조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태도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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