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결코 없다. 하지만 신중하지 못한 말 한마디가 오히려 자녀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그리고 결국 부모도 함께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자녀에게 약이 될 것으로 믿고 한 말이 종종 독이 되어 돌아온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 편협함을 키우는 말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애들하고는 사귀지 마라”
자녀의 자아의식이 강한 경우, 사랑과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자신을 부정하는 부모와 갈등할 수 있다. 부모의 충고를 순순히 받아들였을 때도 문제다.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왜곡돼 사람 됨됨이보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건’을 따지게 된다. 부모 역시 경제력과 학력을 기준으로 판단‘당할’ 수 있다.
■ 이기심을 키우는 말 “친구들한테 노트 빌려주면 안 된다”
부모가 경쟁이 치열한 현실을 일깨우는 말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공부는 잘하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지침이 결국 부모를 겨냥하게 될 수도 있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만약 부모님이 짐스럽다면, 늙고 병들어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가 된다면 자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 의존적으로 만드는 말 “너는 공부만 열심히 하라니까!”
이것저것 다 신경 쓰기에는 공부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큰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온실 안 화초처럼 저학년 시절을 보낸 고교생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보통 말하는 위기 관리능력이라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위태롭기만 하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 부모가 도울 수 없는 처지가 되면 부모에게서 등을 돌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물질 만능주의를 부추기는 말 “다시 사줄 테니 걱정하지 마라”
부모 노릇이 주로 돈으로 표현되는 일이 잦아지면 사랑보다는 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돈 무서운 걸 모르는 아이는 낭비벽을 키우게 되고 급기야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점점 더 강한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그 화살이 부모를 향하게 된다. 자신을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게 된 부모에게 과연 어떤 감정을 느낄까? ■ 건방지게 만드는 말 “그 선생님 잘 가르치니?” 부모가 무심결에 자녀들에게 선생님의 실력을 확인하고 자녀와 함께 선생님을 비난하는 일이 많다. 선생님의 실력에 과민반응을 보이게 되면 학생들은 대부분 겸손하게 배우려는 태도를 잃게 된다. 자신의 노력보다는 선생님 실력 탓을 주로 하게 된다. 급기야 그 화살이 부모로 향할지도 모른다. 누구는 고액과외 선생한테 배운다는데 나는 뭐냐는 식으로 따지고 들기 시작하면 부모 노릇 정말 어려워진다. 박재원 <내 아이의 공부를 망치는 엄마 마음습관> 저자
부모 노릇이 주로 돈으로 표현되는 일이 잦아지면 사랑보다는 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돈 무서운 걸 모르는 아이는 낭비벽을 키우게 되고 급기야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점점 더 강한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그 화살이 부모를 향하게 된다. 자신을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게 된 부모에게 과연 어떤 감정을 느낄까? ■ 건방지게 만드는 말 “그 선생님 잘 가르치니?” 부모가 무심결에 자녀들에게 선생님의 실력을 확인하고 자녀와 함께 선생님을 비난하는 일이 많다. 선생님의 실력에 과민반응을 보이게 되면 학생들은 대부분 겸손하게 배우려는 태도를 잃게 된다. 자신의 노력보다는 선생님 실력 탓을 주로 하게 된다. 급기야 그 화살이 부모로 향할지도 모른다. 누구는 고액과외 선생한테 배운다는데 나는 뭐냐는 식으로 따지고 들기 시작하면 부모 노릇 정말 어려워진다. 박재원 <내 아이의 공부를 망치는 엄마 마음습관> 저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