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신부만이 총장을 맡아오던 서강대에서 개교 45년 만에 신부가 아닌 총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박홍 이사장은 22일 서강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서강의 재도약을 이끌 새 총장을 고대하며’란 글에서 “예수회는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씻기 위해 이번 총장 선출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강대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예수회 회원’으로 한정됐던 총장 자격을 ‘성실한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 완화했다.
서강대는 29일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이른 시일 안에 총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3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총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서강대 교수협의회 등은 2월 서강대 전 입학처장 아들의 부정입학 사건에 책임을 지고 총장이 물러난 뒤 총장직 개방을 통한 학교운영 개혁을 주장해 왔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