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박민서/전남대사대부고 2학년
단잠을 깨우는
알람 소리가 싫다면,
좋아하는 음악으로 바꿔 봐.
약간의 변화는 즐거움을 주지.
행복이란, 만들어 나가는 거야.
학교 가는 발걸음이
너무나 무겁다면,
등굣길 나무들을 사랑해 봐.
신선한 공기는 상쾌함을 주지.
행복이란, 생각하기 나름이야.
교육방송 시간에
눈이 자꾸 감긴다면,
선생님의 유치한 농담에 귀 기울여 봐.
가벼운 웃음은 졸음을 쫓지.
행복이란, 즐길 수 있는 거야.
모의고사 성적에
눈물이 핑 돈다면,
기말고사 공부를 시작해 봐.
새로운 다짐은 활기를 주지.
행복이란, 희망을 찾는 거야.
밝은 미소를 띠고
세상을 사랑하라고,
미래는 내 것이라고 생각하자.
우리는 꿈이 있잖아.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아!
평-밝은 마음가짐 공감 끌어내
고교 생활 힘겨워도 밝은 마음으로 사는 삶의 모습이 소중해 보임.
우리 나라 고교생들은 대개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평균 14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한다. 어떤 학생들은 ‘생존한다’고 표현한다. 어른들 일로 친다면 ‘잔업’ 또는 ‘특근’을 하는 것이니 격려와 보상을 마음껏 해 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글은 힘겨운 고교 생활을 밝은 마음 자세로 받아들이는 삶의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어 공감하게 한다. 한국의 고교생들의 삶은 사막을 건너는 낙타처럼 고단해 보인다. 통과의례처럼 건너야 할 고교 생활이라면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며 이런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 보자.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곳 어딘가에 샘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는 ‘어린왕자’의 말도 떠올려 보면서 말이다. 박안수/광주국어교사모임 회장, 전남대사대부고 교사 ansu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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