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여교사 때리고 / 친구에게 오줌 먹이고
담임 여교사 때리고
한 초등학생이 잘못을 꾸짖는 담임교사를 급우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서울시교육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 강서구 ㅅ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ㅇ아무개씨는 지난 22일 ‘왕따 학생’을 조사하는 설문지에 자신에 대한 욕설을 적어 낸 ㄱ군과 ㅎ군을 나무라며 체벌을 가하다 ㄱ군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입술이 찢어졌다. 담임교사인 ㅇ씨는 이 일로 입술을 여섯 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고 4일 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학교는 ㄱ군과 ㅎ군에게 수업을 듣지 못하도록 하고 전학을 가도록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논란이 일자 시교육청은 이날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이 학교 이아무개 교장은 “ㅇ교사가 체벌을 하는 과정에서 ㄱ군이 이를 피하려다 실수로 다치게 한 것이지 고의적인 폭행은 아니었다”며 “두 학생이 수업을 못 듣게 한 것은 사실이나 <명심보감>을 읽게 하는 등 따로 ‘인성교육’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이 교장은 또 “해당 학생들을 강제로 전학시키도록 한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전학 의사를 밝혔다”며 “사건 발생 직후 관할 교육청에 보고했으며 학부모들이 사건을 덮어달라고 해 외부에 알리지 않았을 뿐 은폐하려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친구에게 오줌 먹이고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2년생들이 힘이 약한 동급생에게 소변을 먹인 일이 발생했다. 28일 학교와 학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학교 2학년 ㅎ군은 지난 21일 오전 2교시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에 2층 화장실 앞 복도에서 같은 반 ㅊ군에게 물총 모양의 용기에 소변을 보게 하고, 다른 7명의 어린이들에게는 ㄱ군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게 한 뒤 소변을 먹였다. ㅎ군은 또 변기의 물을 받아서 먹이려 했으나 ㄱ군이 반항해 먹이지는 못했다. 일을 당한 ㄱ군은 곧바로 수신자부담 전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이 사실을 알렸다. ㄱ군의 어머니한테서 신고를 받은 학교는 다음날 진상조사와 함께 상담활동 강화 등 10개항의 학생폭력 방지대책을 세웠고, 26일에는 ㄱ군과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신경정신과 집단치료를 받도록 했다. 가해학생들은 학교에 낸 진술서에서 “ㅎ군이 우격다짐으로 시켜서 한 일”이라고 밝혔다. ㄱ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사건 뒤 후유증으로 5일동안 밥을 먹지 못하고 물과 주스만 먹었고,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나서야 밥을 먹기 시작했다”며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친구에게 오줌 먹이고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2년생들이 힘이 약한 동급생에게 소변을 먹인 일이 발생했다. 28일 학교와 학생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학교 2학년 ㅎ군은 지난 21일 오전 2교시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에 2층 화장실 앞 복도에서 같은 반 ㅊ군에게 물총 모양의 용기에 소변을 보게 하고, 다른 7명의 어린이들에게는 ㄱ군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게 한 뒤 소변을 먹였다. ㅎ군은 또 변기의 물을 받아서 먹이려 했으나 ㄱ군이 반항해 먹이지는 못했다. 일을 당한 ㄱ군은 곧바로 수신자부담 전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이 사실을 알렸다. ㄱ군의 어머니한테서 신고를 받은 학교는 다음날 진상조사와 함께 상담활동 강화 등 10개항의 학생폭력 방지대책을 세웠고, 26일에는 ㄱ군과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신경정신과 집단치료를 받도록 했다. 가해학생들은 학교에 낸 진술서에서 “ㅎ군이 우격다짐으로 시켜서 한 일”이라고 밝혔다. ㄱ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사건 뒤 후유증으로 5일동안 밥을 먹지 못하고 물과 주스만 먹었고,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나서야 밥을 먹기 시작했다”며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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