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커버스토리 / 학부모 필독 ‘봉사활동 상식’
여름방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마음은 바쁘다. 방학 등의 여유 시간을 활용해 미리미리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는 게 ‘교육 매니저’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으로 ‘학생 봉사활동 운영 지침’이 폐지된 뒤 달라지는 내용에 대한 안내조차 나오지 않아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학부모가 알아둬야 할 봉사활동 ‘상식’을 정리했다.
■ 개인이 채워야 하는 봉사활동 시간은? 기왕의 ‘학생 봉사활동 운영 지침’을 따르면 중·고교생은 매년 15~20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권장된다. 각 시도교육청은 20시간 안에서 자율적으로 봉사활동 시간을 정해 단위 학교를 지도한다. 따라서 시도별 권장 봉사활동 시간은 다르다. 서울교육청은 중학생의 경우 18시간, 고교생은 20시간을 정해 놓았으며, 다른 시도교육청은 대개 중·고교 모두 20시간씩이다.
여기서 일정 시간은 학교 안에서 소화된다. 서울교육청은 매년 중학생의 경우 8시간, 고교생은 10시간을 학교가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교육을 하도록 했다. 다른 시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학부모와 학생이 알아서 챙겨야 하는 시간은 한 해 10시간, 3년 내내 30시간 안팎이다.
■ 봉사활동 어디서 하나?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봉사활동을 할 장소와 프로그램을 찾는 일이 가장 어렵다. 과거에는 실체가 모호한 단체에서 한 봉사 경력을 인정하느냐를 두고 학부모와 학교의 갈등이 컸다. 따라서 교육청은 봉사활동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인증기관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 교육청 누리집에서 찾을 수 있는 학생봉사활동 지원센터에서는 지역별로 봉사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인증기관을 찾을 수 있다. 16개 시도에 설치된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정보서비스’(www.dovol.net)에서는 센터에서 인증받은 봉사활동 기관들이 올리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바로 신청할 수 있다.
■ 고입이나 대입전형과 봉사활동은 어떤 관계가 있나? ‘학생 봉사활동 운영 지침’에 따라 봉사활동 시간은 고입전형과 대입전형에 반영돼 왔다. 특히 고입전형은 연간 18~20시간을 이수하도록 돼 있는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54~60시간 이수를 만점으로 평가해 전형에 반영되고 있다. 따라서 고입을 위해서 중학생들은 학교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뺀 나머지 30시간을 스스로 활동해 채워야 한다.
대입전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봉사활동 시간을 성적으로 환산하는데, 봉사활동이 포함되는 비교과 영역의 반영비율이 낮은데다 만점 기준으로 삼는 봉사활동 시간도 15~20시간에 그치는 일이 많다. 학교에서 30시간을 기본적으로 채우는 것을 고려하면 고교생들은 봉사활동 경력자로 대학에 가지 않는 이상 개인적으로 봉사활동 거리를 찾아서 할 필요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도움말: 김성기 인천교육청 장학사/김영희 부산교육청 장학사/이원숙 서울교육청 장학사〉 진명선 기자
〈도움말: 김성기 인천교육청 장학사/김영희 부산교육청 장학사/이원숙 서울교육청 장학사〉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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