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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 교장들, ‘급식 직영’ 반기

등록 2008-07-14 20:51수정 2008-07-15 00:17

시교육청에 연기요청서 제출
2006년 개정된 학교급식법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2010년 1월까지 서울시내 모든 학교에서 직영급식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 교장들이 시교육청에 직영 전환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서를 대거 제출한 것으로 14일 드러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9월에서 내년 3월까지 직영으로 전환하도록 계획이 잡혀 있는 87개 학교 가운데 3분의 2에 이르는 학교들이 ‘직영급식 전환 연기’를 요청해 왔다”며 “교장이 직영급식을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 ㅎ중학교는 이날 교장이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직영급식 전환 유보’를 안건으로 올렸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그동안 교장이 학부모들을 상대로 ‘직영전환 반대 서명’을 받더니 급기야 어제 학운위 개최를 통보했다”며 “학내 토론 한 번 거치지 않고 방학이 임박해서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심의하자고 하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ㅇ중학교도 최근 학운위 회의를 열고 ‘직영급식 전환 유보’를 결정해 시교육청에 연기 사유서를 냈다. 이 학교 한 학부모는 “일부 운영위원들이 반대했으나 교장이 표결에 부쳐 일사천리로 안건을 가결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영 전환을 유보한 학교에는 학운위에서 정식으로 논의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심의 기록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유서를 낸 학교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라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배옥병 상임대표는 “수년 동안 학부모들의 힘으로 쌓아 온 성과물을 무력화하려는 행태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급식운동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은 1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장들의 직영 전환 거부 움직임을 규탄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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