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전교조 교사평가제 거부

“시범운영저지등 강경투쟁”

다음달 2일 교육부의 시안이 발표될 교사평가제에 대해 양대 교원단체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시범운영 저지 등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한국교총은 27일 “현행 근무평정과 별개의 교사평가제 반대하며 정부가 평가를 강행할 경우에는 시범운영 거부 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평가는 현행 근무평정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은 교장·교감 만이 평가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자격을 갖춘 동료교사’도 평가에 참여시켜 평가의 민주성과 객관성을 높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학생과 학부모는 교원의 교육활동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기에 평가에 참여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교사평가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전교조의 한만중 대변인은 “교육부가 교사평가를 강행할 경우 다음달 초 전국 분회 총회를 열고 시범실시를 저지하기 위한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과 교육부 청사 후문에서 잇달아 집회를 열고 “교육부가 교사평가를 통해 교육 부실의 책임을 교사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