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자살사건을 축소 은폐하기 위한 실무지침을 발간한 것과 관련, 경남도교육청이 사죄의 글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30일 오전 고영진 교육감 등 전체직원 명의로 `2002년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 내용과 관련한 사죄의 글'을 내고 "자료집 내용중 납득할 수 없는 잘못된 내용이 수록돼 심려를 끼친데 대해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 흡연예방교육 등을 위해 2002년에 발간 배포한 이 자료집에서 `집단따돌림이 빚은 자살사건에 대한 대처방안' 항목에 크게 잘못된 내용이 있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 자료집 이후 2003년과 2004년 새로운 자료집이 발간돼활용되지 않는 자료이며 남아있는 자료집은 전부 폐기 처분토록 조치했다"며 "새로만든 자료집에는 이같은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이 자료집은 집필 및 감수를 소홀히 한 결과로 모든 책임은 우리교육청에 있다"며 "자료발간에 대한 자체조사를 철저히 실시해 명백한 업무상 오류를범한 관련 공직자에 대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최근 교육 관련 사건으로 경남교육을 염려하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말할 수 없는 송구스러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각오로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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