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평균경쟁률 웃돌아…‘예비 로스쿨’ 현실화 우려
2009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원서 접수 결과, 법학전문대학원 신설로 생긴 잉여정원을 흡수하기 위해 주요 대학들이 신설한 자유전공학부에 지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연세대의 경우, 수시 2-2 일반우수자전형에서 50명을 모집하는 자유전공학부에 2760명이 지원해 55.2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의 수시 2-2 일반우수자전형의 전체 평균 경쟁률은 48.81 대 1이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의예과가 83.56 대 1로 가장 높았고 언론홍보영상학부 79.14 대 1, 심리학 전공 78 대 1, 정치외교학과 68.65 대 1 등이었다.
이날 원서 접수를 마감한 고려대도 수시 2-2 일반전형에서 32명을 모집하는 자유전공학부에 1396명이 지원해, 일반전형 전체 평균 경쟁률(30.92 대 1)을 웃도는 43.6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의대로 73.86 대 1을 기록했으며, 심리학과(62.22 대 1), 사회학과(59.79 대 1), 영문과(54.22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 자유전공학부도 일반학생전형 평균 경쟁률(39.30 대 1)보다 높은 51.17 대 1로 나타났다. 성균관대의 수시 2학기 전체 평균 경쟁률은 26.59 대 1이었으며, 일반학생전형 사회과학계열이 78.27 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경희대 자율전공학과의 경쟁률은 24.68 대 1로 서울캠퍼스 전체 평균 경쟁률(17.49 대 1)을 웃돌았으며, 중앙대도 자유전공학부의 경쟁률이 38.8 대 1로 서울캠퍼스 전체 평균 경쟁률(33.4 대 1)보다 약간 높았다. 중앙대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의학부는 무려 186.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강대는 수시 2-1 일반전형의 경쟁률이 인문사회계열은 50.14 대 1, 자연계열은 25.86 대 1을 기록했으며, 알바트로스국제화전형은 9.9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는 학업우수자전형이 28.51 대 1, 일반우수자전형이 49.64 대 1로 집계됐으며, 일반우수자전형의 의예과가 158.50 대 1, 경제금융학부가 71.2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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