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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글로벌 정신으로 8년안 5대 사학 진입”

등록 2008-09-21 16:56수정 2008-09-21 16:58

중국어·일본어대 별도 신설
이중전공제·7+1제도 자부심
80개 대학·기관과 교류도

한국외대는 1954년 서울 종로2가의 한 작은 건물에서 영어과, 불어과, 중국어과, 독일어과, 러시아어과 등 5개 과로 시작한 한국외대는 교명과 개설 학과에서 엿볼 수 있듯, 초창기부터 시선이 외국에 쏠려 있었다.

개교 이후 한국외대는 외국어를 전공하는 국내 유일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출범한 대학답게 외국어 및 외국학 분야를 주축으로 꾸준히 발전하며 ‘세계화를 선도하는 국내 제1의 글로벌대학’이란 표어처럼 글로벌 대학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2008년 9월 현재 67개국 239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중인 한국외대는 앞으로 인천의 송도캠퍼스를 구체화해 서울 및 용인캠퍼스와는 또다른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아 세계 속에서 웅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매진하는 한편, 변화와 개혁에도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인터뷰 / 박철 총장

한국외대의 심장부인 본관 건물에는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라는 문구의 세로로 된 대형 펼침막이 걸려 있다. 지난 16일 한국외대 총장실에서 만난 박철 총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외대를 ‘만나야’ 세계가 보인다”는 말로 말문을 열면서 ‘글로벌 외대’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함께 드러냈다.

“45개 외국어를 가르치는 국내 최고의 외국어대학으로서 외국어의 이론과 실제는 물론 외국어를 토대로 한 세계 각 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아우르는 통섭의 학문을 교수·연구함으로써 국제적 한국인, 독창적 전문인을 길러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6년 3월 총장에 취임하면서 박 총장이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글로벌. 총장 취임 2년 반 만에 80여 대학 및 기관과 교류협정을 맺었는데, 숫자도 그렇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요식적 자매결연이 아닌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 교류로 내용이 옹골지다는 것이다.

■ 한동안 정체돼 있던 한국외대를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학의 위상을 끌어올리면서 외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한국외대가 지난 10~20년 동안 변화에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에 대한 봉사를 최우선으로 했다. 학생감동팀, 학사종합지원센터 신설을 비롯해 행정팀제를 통해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행정 구현을 꾀하는 한편, 학사제도·커리큘럼 개편, 연구업적에 따른 A·B·C 3등급의 교수수당 지급 차별화 및 교수평가제 실시 등은 모두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전 대학 구성원의 노력으로 외대의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2016년까지는 국내 5대 명문사학으로 재진입할 것이다.

■ 학제 개편에서 서울캠퍼스에 중국어대학과 일본어대학 신설이 유독 눈에 띄는데 배경을 설명해 달라.

지난 8월28일 동양어대학의 중국어과와 일본어과를 각각 별도의 중국어대학(110명), 일본어대학(85명)으로 설립하기로 확정해 2009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국제사회의 중심세력으로 떠오르는 중국과 경제대국으로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의 국제적 위상과 글로벌 인재가 절실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것으로, 한국외대만이 표출할 수 있는 색깔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이들 분야는 언어전공, 문학전공, 지역학전공으로 특성화된 단과대학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 두 단과대 신설 외에도 2009학년도 학제 개편안은 주목할 만한 것이 많이 있는데,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동양어대에 몽골어과(20명)와 용인캠퍼스에 우크라이나어과(20명)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기존 터키어과에 아제르바이잔어를 추가함으로써 45개 외국어를 가르치는 국내 최고의 외국어대학으로서 입지를 튼튼히 하게 됐다. 또한 글로벌경영대학(140명), 사회과학대학 자유전공학부(56명)를 신설하는 등 한국외대의 시선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맞춰져 있다.

한국외대 박철 총장 /2007-12-20/ 이춘근 인턴기자 bestime@
한국외대 박철 총장 /2007-12-20/ 이춘근 인턴기자 bestime@
■ 한국외대는 글로벌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내세울 만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가?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한국외대의 교육프로그램은 우수성을 자부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중전공제, 7+1 제도, 2개 외국어 졸업인증제다. 이중전공제는 입학 때 선택한 전공 외에 하나의 전공을 더 이수하게 하는 제도로 지난해 신입생부터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7+1 제도는 학부 재학 기간인 8학기 중 1학기를 외국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것으로, 매년 파견학생 수를 확대해 많은 학생들이 국외에서 직접 공부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2개 외국어 졸업인증제는 학생들의 뛰어난 외국어 경쟁력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이 학위를 받으려면 졸업학점 이수는 물론 논문과 졸업시험에 통과해야 하며, 이에 더해 2개 외국어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한다.

■ 그렇다면, 앞으로의 글로벌 정책에 대해 귀띔해 달라.

세계 최초의 사립 외국어대로 출범한 한국외대가 54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치 않는 정신이 바로 글로벌 정신이다. 그렇기에 다른 대학의 글로벌과는 내용을 달리한다. 학교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외국으로 나간 학생 수는 올해의 경우 1800여명을 예상하고 있으며, 반대로 한국외대로 오는 외국인 학생도 지난해 기준으로 1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한국외대의 글로벌 방향은 국제 통용어인 영어 외에도 또 하나의 외국어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이 친해지고 친구가 되자면 해당 국가의 언어는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중동 사람과 대화할 때 영어로 하는 것과 아랍어로 하는 것은 엄청난 온도차가 있다. 한국외대가 세계 각국의 대학과 실질적인 교류협정에 주안점을 두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상현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presshan@empal.com


외대 자랑거리

외교부 인턴십 실시…유피스 석사과정도

한국외대에는 ‘최초’, ‘유일’이라는 말이 유난히 많다. 더욱이 외국어대 특성상 많을 수밖에 없는 언어 관련 학과를 제외하고도 선도적으로 나가는 분야가 많다.

한국외대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외교통상부와 협정을 맺고 재외공관이나 재외무역관에서 근무하는 ‘외교부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학기에 제1기 인턴을 선발해 외교부 사상 최초로 재외공관 인턴 16명이 파견됐다, 인턴 선발은 학기마다 진행되는데, 2기 인턴은 30명이 30개국으로, 3기 36명은 35개국으로 파견됐다.

올해 1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유엔 부설 국제전문가 양성 고등교육기관인 유엔평화대학(UPEACE, 유피스)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현재 한국외대는 유피스 석사과정에 국제법과 인권학과, 미디어와 평화학과를 개설해 관련 분야의 국제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2007년에는 용인캠퍼스 일부 어문계열 학과들을 재편해 국내 최초로 통번역대학을 개설했다. 통번역대학은 서울캠퍼스와의 중복 학과의 독자적 발전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일할 실무 통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외대는 통번역대학에 철저한 교육과정, 우수한 통번역 관련 교육시설, 다양한 국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밖에도 문화·스포츠·레저를 이끌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해 국제스포츠레저학부를 신설했다. 또 국내 처음으로 언론사(한국경제신문)에서 6개월 동안 인턴기자로 활동하고 12학점을 부여하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지난 4월에 도입했다.

수시2학기 모집

논술로 정원 5배수 우선 선발…2단계선 논술 50% 면접 50%

한국외대는 수시 2-2 ‘외대프런티어∥’를 통해 서울캠퍼스 197명, 용인캠퍼스 315명 등 모두 51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번 한국외대의 수시 2-2 모집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논술고사다. 과거와 달리 논술 비중을 강화한 데다 지난해와 다른 형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수험생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외대프런티어∥ 전형은 1단계에서 논술로만 정원의 5배수를 우선 선발한 뒤 2단계에서도 논술 성적을 50%(나머지 50%는 면접) 반영하는 등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또한 지난해와 다르게 영어 제시문으로 출제하는 한편, 현실문제 해결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된다.

또 외대프런티어∥ 전형은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서울캠퍼스는 수능 네 영역에서 두 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하며, 용인캠퍼스는 인문계의 경우 수능 네 영역에서 두 영역이 3등급 이내, 자연계는 수능 네 영역에서 한 영역이 3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원서 접수는 11월14일부터 17일까지이며 논술고사는 11월23일에 실시한다. 면접고사는 12월6일이며 최종합격자는 12월12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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