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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학 로고도 ‘성형 바람’

등록 2005-05-03 19:02수정 2005-05-03 19:02

건국대 50년묵은 휘장 바꿔
서울대·성균관대도 준비중

‘이름값’에 안주하던 대학들이 이미지 통합 작업을 통해 적극적인 자기 알리기에 나섰다.

건국대는 3일, 50여년 동안 써오던 학교 휘장을 현대적 감각과 학문적 권위를 나타내는 새로운 휘장으로 바꾸고, 대외 홍보와 수익사업 등에 쓰일 영문 로고를 발표했다. 서울대는 ‘국립 서울 대학교’의 자음을 딴 ‘ㄱㅅㄷ’을 결합한 학교 마크 등을 10월 개교기념일에 맞춰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성균관대도 20일 대학 이미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학교 알리기’ 경쟁에 뛰어든다. 이에 앞서 2002년에 중앙대가, 지난해에는 한국외대와 숭실대 등이 이미지 통합 작업을 마쳤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학생이 제 발로 찾아오는 시대가 지났다는 대학 쪽의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김종순 건국대 기획처장은 “대학 구조조정과 학생 유치 경쟁이 맞물리면서 대학이 더는 상아탑으로만 남을 수 없게 됐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학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브랜드를 상표화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등록된 국내 대학 상표 등록 건수는 지난해 126건으로 2000년 66건에 견줘 두배 가까이 늘었다.

대학 이름을 딴 상표나 간판에 대한 소송 등도 잇따르고 있다. 다른 대학들보다 앞서 1998년 학교 명칭과 마크를 상표등록한 연세대는 2000년 학교 이름을 사용한 약국과 병원, 학원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 ‘연세’ 명칭을 떼어냈다. ‘연세’ 이름은 동문들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이 학교 재단법인 관계자는 밝혔다. 이화여대도 지난해 ‘이화’라는 이름을 쓴 어학원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 승소했다. 경희대는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방병원 등에 널리 쓰이는 학교 이름에 대한 사용지침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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