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08학년 ‘지역-특기자-정시’3분의1씩 뽑기로
김차관 ‘보조수단과 어긋나’ 지역균형 선발, 특기자 전형, 정시모집의 인원을 3분의 1씩 나눠 뽑는 서울대의 2008 학년도 입시안이 교육부와 조율을 거쳐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대는 이 입시안을 교육부에 통보해 긍정적 회신을 받고, 구체적인 내부 결정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5일 “2008 학년도 입시에서 지역균형 선발, 특기자 전형, 정시모집의 모집비율을 1:1:1의 비율로 뽑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이런 내용을 2일 교육부 쪽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각 단과대학에도 이런 안을 내려보냈으며, 단과대학들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고위 관계자도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강화키로 한 서울대의 입시안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으나, 서울대가 새로 제시한 안은 전체적으로 봐 내신 비중을 대폭 높이고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어서 긍적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안이라면,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논술과 면접을 60%까지 늘리겠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말은 “논술과 면접은 입시전형에서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밝힌 김영식 교육부 차관의 2일 기자회견 내용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2008 학년도 입시안이 이런 내용으로 확정된다면 지역균형 선발 모집인원은 2006 학년도의 21.1%에서 33%로, 특기자 전형 모집인원은 17.2%에서 33%로 대폭 늘어난다. 반면 2006 학년도에 61.7%를 선발하는 정시모집 인원은 33%로 절반 가량 줄어든다. 서울대는 이미 2006 학년도 입시안에서 2005 학년도와 견주어 지역균형 선발은 20.4%, 특기자 전형은 13.2%에서 각각 21.1%와 17.2%로 늘린 바 있다. 그러나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논술고사의 구체적 비중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만 한다고 밝혀 ‘사실상 50%’를 마지노선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균형 선발제의 선발 비율은 지역별 고3년생 분포 비율과 같았다”며 “내신만 갖고 선발하는 지역 선발제를 3분의 1까지 늘리는 것은 사회통합적 측면이 있는 동시에, 내신 강화라는 교육부의 취지에도 맞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내달 중에 입시안을 발표할 것을 각 대학에 지시한 상태여서 서울대의 입시안이 애초 10월에서 크게 앞당겨 발표될지도 주목된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008 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의 원칙과 방향을 다음달까지 확정해 발표하라는 교육부 지침대로 구체안을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논술안이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10월 이전이라도 확정되는 내용은 부분적으로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김차관 ‘보조수단과 어긋나’ 지역균형 선발, 특기자 전형, 정시모집의 인원을 3분의 1씩 나눠 뽑는 서울대의 2008 학년도 입시안이 교육부와 조율을 거쳐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대는 이 입시안을 교육부에 통보해 긍정적 회신을 받고, 구체적인 내부 결정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5일 “2008 학년도 입시에서 지역균형 선발, 특기자 전형, 정시모집의 모집비율을 1:1:1의 비율로 뽑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이런 내용을 2일 교육부 쪽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각 단과대학에도 이런 안을 내려보냈으며, 단과대학들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고위 관계자도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강화키로 한 서울대의 입시안이 요즘 문제가 되고 있으나, 서울대가 새로 제시한 안은 전체적으로 봐 내신 비중을 대폭 높이고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어서 긍적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안이라면,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논술과 면접을 60%까지 늘리겠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말은 “논술과 면접은 입시전형에서 보조적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밝힌 김영식 교육부 차관의 2일 기자회견 내용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2008 학년도 입시안이 이런 내용으로 확정된다면 지역균형 선발 모집인원은 2006 학년도의 21.1%에서 33%로, 특기자 전형 모집인원은 17.2%에서 33%로 대폭 늘어난다. 반면 2006 학년도에 61.7%를 선발하는 정시모집 인원은 33%로 절반 가량 줄어든다. 서울대는 이미 2006 학년도 입시안에서 2005 학년도와 견주어 지역균형 선발은 20.4%, 특기자 전형은 13.2%에서 각각 21.1%와 17.2%로 늘린 바 있다. 그러나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만 세웠을 뿐, 논술고사의 구체적 비중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만 한다고 밝혀 ‘사실상 50%’를 마지노선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균형 선발제의 선발 비율은 지역별 고3년생 분포 비율과 같았다”며 “내신만 갖고 선발하는 지역 선발제를 3분의 1까지 늘리는 것은 사회통합적 측면이 있는 동시에, 내신 강화라는 교육부의 취지에도 맞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내달 중에 입시안을 발표할 것을 각 대학에 지시한 상태여서 서울대의 입시안이 애초 10월에서 크게 앞당겨 발표될지도 주목된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008 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의 원칙과 방향을 다음달까지 확정해 발표하라는 교육부 지침대로 구체안을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논술안이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10월 이전이라도 확정되는 내용은 부분적으로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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