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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공간도형·타원 등 계산시간 많이 걸려”

등록 2008-11-13 19:18수정 2008-11-13 23:17

오토바이 타고…  / 한 수능 수험생이 13일 아침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서초동 서울고 시험장으로 가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오토바이 타고… / 한 수능 수험생이 13일 아침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서초동 서울고 시험장으로 가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009학년도 수능] 수험생·교사들 반응
수리 가형 ‘고난이도 출제’ 한목소리
“주관식 문제 전부 다 만만치 않았다”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언어 영역은 수능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지만, 수리·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으며, 특히 수리 ‘가’형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1교시 언어 영역은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 모두 6월·9월 모의평가와 수준이 비슷하거나 되레 쉬웠다는 반응이었다.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시험을 본 박경아(이화외고)양은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이 나왔던 지문이 답 고르기가 약간 까다로웠을 뿐 대체로 수월했다”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없어 시간도 충분했다”고 말했다. 양천구 신서고에서 시험을 치른 최재혁(강서고)군은 “문학 지문은 쉬웠지만 비문학이 좀더 까다로웠다”며 “하지만 현대시가 거의 출제되지 않아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2교시 수리 영역에서는 ‘가’형에 응시한 학생과 ‘나’형에 응시한 학생들의 평가가 갈렸다. 학생들은 ‘나’형은 모의평가와 수준이 비슷했지만, ‘가’형은 훨씬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나’형을 본 정지연(이화여고)양은 “확률·통계 부분 계산이 좀 복잡해 시간을 잡아먹었다”며 “하지만 모의평가에 견줘 많이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역시 ‘나’형에 응시한 삼수생 김희래씨는 “새로운 유형은 없었지만 행렬과 집합이 합쳐져 역행렬을 유도하는 문제 등은 익숙지 않은 사람에겐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형에 응시한 문선흥(양천고)군은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워 점수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었는데 그때와 수준이 비슷해 걱정”이라며 “주관식 문제 전부가 다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3교시 외국어 영역에서는 문법·듣기보다 지문이 긴 독해문제 때문에 애를 먹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미라(풍문여고)양은 “듣기와 문법은 평이했는데, 독해는 <교육방송>(EBS)에서 본 지문이 2개 정도 나왔음에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후배들 기를 받아…  / 서울 상명대부속여고 학생들이 13일 오전 학교 선배들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종로구 효자동 배화여고 앞에서 모형 역기를 치켜들며 응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
후배들 기를 받아… / 서울 상명대부속여고 학생들이 13일 오전 학교 선배들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종로구 효자동 배화여고 앞에서 모형 역기를 치켜들며 응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
4교시 탐구영역은 일부 과목이 매우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혜정(계성여고)양은 “사회문화는 통계자료 등이 복잡해 해석하기 어려웠고, 윤리도 낯선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재수생인 이상준군은 “물리·화학은 무난했지만 생물은 표를 나타내는 방식 등 유형이 바뀌어 생소했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임병욱 인창고 교사(국어)는 “언어 영역에서 대다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고전 부분은 <박씨전> 등 교과서에서 접한 지문이 많아 6월·9월 모의평가에 견줘서도 난이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수학)는 “수리 ‘가’형은 문제가 쉬워도 계산에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많았다”며 “공간도형 문제나 타원의 정의를 이용해 푸는 문제 등은 특히 어려워, 지난해에 견줘 훨씬 난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에 대해 김혜남 문일고 교사(영어)는 “지문 소재가 과학·경제 등 광범위하게 출제됐고 뒷부분 장문 독해 두 문제가 어려웠다”며 “유형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문제별 난이도를 확실히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선희 정민영 노현웅 정유경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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