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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진학 교사들 “고대 해명 없으면 소송”

등록 2008-11-20 19:44수정 2008-11-20 22:46

“내신 1등급이상 높고 비교과도 뛰어난데 수시 떨어져”
자체 수집한 사례 공개…특정 학생 가중치 의혹
“내년으로 조사 미룬 대교협, 능력도 의지도 없다”

‘특수목적고 우대’ 논란을 빚은 고려대의 수시 2학기 일반전형에 대해 전국 진학담당 교사들이 자체 수집한 의혹 사례를 공개하며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고려대가 계속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고려대 입시를 둘러싼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소속 교사 6명은 20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대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은 오류를 넘어 부정이라고 여겨질 만큼 납득할 수 없는 사례가 많다”며 “고려대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일주일이 넘게 지난 오늘까지 아무런 대답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를 보면, 서울 한 고교의 경우 교과영역에서 내신 1.73등급을 받고 비교과 영역에서도 효행상, 서울시사립중고교회 표창장, 국어능력인증 3급에 봉사활동 96시간을 기록한 학생은 고려대 경영대에 지원해 떨어졌다. 반면, 같은 학교에서 내신 2.05등급을 받고 비교과 영역에서 효행상, 교내논술상, 봉사활동 86시간의 실적을 올린 학생은 경영대에 합격했다. 또 같은 학과에 지원한 두 학교 학생 가운데 비교과가 더 뛰어나면서 1.22등급을 받은 학생은 떨어졌지만, 2.89등급을 받은 학생은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이날 이러한 합·불합격 비교 사례 30여건을 공개했다.

조효완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은 “고려대가 반영비율 10%에 불과한 비교과에 가중치를 둔 것을 대학 자율로 용인한다 해도 교과·비교과 모두 더 뛰어난 학생이 떨어진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내신 보정을 위해 지난해 사용했던 상수값 α와 k 값을 올해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고려대가 이런 무리수를 둔 것은 특정 학생들을 우대하기 위해서였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사들은 “고려대에 대한 조사를 모든 입시가 끝나는 2월 이후로 미룬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시 부정을 조사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대에 대해 ‘입학전형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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