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 한우리독서교육운동본부에서 학부모 등 수강생들이 독서지도사 과정의 강의를 듣고 있다.
‘엄마들이 책 읽기를 배우러 다닌다.’ 지난 3일 서울 마포의 한 독서교육 강좌에서 만난 주부 최영애(45·노원구 중계동)씨는 “중학생이 된 아이가 제대로 독서할 수 있게 도와 주려는 마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그저 책만 사 주고 읽게 하기만 하면 된다고 여겼는데, 석달째 배우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며 “왜 진작 교육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최씨처럼 자녀에게 책 읽기를 잘 가르치려는 생각에 독서교육을 받으러 다니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15년째 독서교육 강좌를 열어 온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쪽은 수강생의 70% 가량이 30대 여성이고 40대까지 넣으면 80%를 넘는데, 거의 대부분이 “내가 배워 우리 아이를 가르치겠다”는 동기에서 강좌 문을 두드린다고 했다. 이 단체의 박우현(46) 교육원장은 “대부분 어머니들이 자녀 교육을 잘하겠다는 욕심으로 처음 교육 받으러 온다”며 “독서교육 붐이 어머니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한겨레신문사 등 언론사나 백화점·사회단체들의 문화센터나 대학 평생교육원 등이 마련한 ‘어머니 독서교실’이나 독서지도자 강좌에서 독서교육 공부를 하는 어머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강좌들은 ‘어떻게 하면 독서교육을 더 잘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그래서 ‘어떤 책을 사 주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책을 더 많이 잘 읽을지’를 고민하는 어머니들에게 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독서교육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면서 독서교육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이전에는 살피지 못했던 아이들의 심리 발달 단계와 특성, 아이들과의 대화법이나 상담 방법 따위도 공부할 수 있다. 30시간 안팎의 단기 과정에서도 웬만큼 배울 수 있다. 엄마들 ‘독서교육’ 강좌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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