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교재 만드는 사람들’이우경 대표
“수업은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가슴 떨리는 시간이어야 하는데, 아이들은 그저 견뎌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재를 만드는 사람들’ 이우경 대표(천안여중 교사)는 현행 교과서는 너무 많은 지식 요소들이 나열돼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생을 키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초·중·고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졸업 이후 삶에도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면서 살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을 예로 들었다. 연극 공연을 하려면 우선 우리 사회에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갈등 요소를 선정하고 희곡의 대화 속에 갈등을 담아야 한다. 그리고 희곡은 무대를 통해 구현해내야 하며, 팀워크를 이뤄 시간 약속과 역할 배분 등도 해야 한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호기심, 자기 정체성, 팀워크를 이뤄 일하는 능력 등을 기를 수 있지만, 교과서에 나열된 지식요 소들을 가르치다 보면 여력이 없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는 최근 교과서에 포함된 지식 요소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참고서 등에 더욱 세세하게 나열돼 있어, 교사들은 불안해서 이런 요소들을 무시할 수 없고 결국은 다 가르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교과목과 교육시수, 그리고 아이들이 각 나이별로 도달해야 할 단계 등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교사와 아이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창의적이고 즐거운 수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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