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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통합 수시로 58% 선발…정시 논술 8곳만

등록 2008-11-30 19:29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박종렬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상암동 대교협 브리핑실에서 2010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박종렬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상암동 대교협 브리핑실에서 2010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0학년도 대입전형]
어떻게 달라지나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0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계획의 특징은 수시 1학기 폐지와 대학 수학능력시험 영향력(비중) 강화, 입학사정관제도의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폐지하면서 수시는 ‘학생부·논술’ 중심, 정시는 ‘수능 중심’이라는 이원화 구조도 한층 뚜렷해졌다. 그러나 각 대학들이 대입 자율화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대체로 2009학년도 입시의 기본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수능만 100% 반영’ 71곳→80곳

■ 정시 ‘수능 비중’ 더욱 강화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능만 100% 반영하는 대학이 2009학년도 71곳에 견줘 9곳이 늘어난 80곳에 이른다. 이는 올해부터 수능 성적이 표준점수와 백분위까지 자세히 제공되는 등 변별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전형 인문계열 중심으로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한양대 등이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이에 반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2008학년도 45곳(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에서 2009학년도에는 14곳으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2010학년도에는 8곳으로 더욱 줄어,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서울대·고려대·서울교대 등 8곳,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1곳만이 정시에서 논술을 치른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이화여대 등 36개교로 2009학년도 25곳보다 늘었다.

수시 모집인원 22만명 육박

■ 수시 1학기 폐지…모집정원은 늘어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에 파행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일었던 수시 1학기가 폐지되고 수시 2학기 모집만을 실시한다. 하지만 2010학년도에도 수시 모집인원은 더욱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57.9%인 21만9024명을 뽑는다. 2008학년도에는 53.1%, 2009학년도에는 56.7%였다. 각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점하기 위해 모집인원을 해마다 늘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시모집 일반전형 인문계열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경희대·홍익대 등 69개 대학으로 2009학년도와 비슷하다. 면접·구술고사 역시 학생부와 함께 여전히 입시의 주요 전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117곳이며, 정시모집에서 면접·구술을 5%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89곳이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정시는 수능, 수시는 학생부·논술로 이원화 되는 경향이 커져 내신·수능·논술을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수능을 준비하며 풀이과정까지 면밀히 살펴 논술까지 연결시키는 공부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로 4376명 선발

■ 입학사정관제 대폭 늘어 대입 자율화 추세에 맞춰 잠재력과 소질 등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대학들이 대폭 늘어났다. 2009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대학은 16곳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0학년도에는 49곳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선발인원도 4376명으로 확대됐다. 경희대·서울대 등 20개 대학은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고려대·서울시립대 등 29개 대학은 기존의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학생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을 중심으로 복수학위 희망자, 창업동아리·대안학교 출신자 등 다양한 특별전형도 도입된다. 특히 126개 대학이 정원 내 특별전형 가운데 체육·어학·정보화 등 ‘특기자 특별전형’을 통해 7100여명을 뽑는다. 또 188개 대학은 고교 추천, 교과성적 우수자 등 ‘대학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으로 7만4천여명을 선발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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