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교실에서 3학년 학생들이 입시학원에서 만든 ‘정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보며 얘기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2009학년도 수능 응시생들에게 성적통지표를 나눠주고,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와 도수분포 등을 공개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009 수능 성적 발표]
정시 지원전략
정시 지원전략
대학별 반영비율·과목수·가산점 천차만별
자유전공학부 등 바뀐 입시환경에 관심을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의 중요성이 지난해와 견줘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의 영역별 등급만 표기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성적표에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제공되면서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실질반영률도 낮춘 상황이어서, 이번 정시모집은 사실상 수능 중심 전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조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꼼꼼히 따져 조금이라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대학을 골라야 한다. ■ 세 차례 지원 기회 활용해야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는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에서는 모집군별로 1곳씩 최대 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지원 기회가 제한된 만큼 각 모집군의 성격을 잘 파악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군과 ‘나’군의 경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중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어 수험생들의 안정지원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다’군은 모집정원이 적어 전체 경쟁률이 높고 ‘가’, ‘나’군 중복합격으로 비롯된 추가합격 등 변수가 많아 합격 가능성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가’, ‘나’군에는 안전·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는 대신 ‘다’군에는 소신지원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위험 부담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수능우선 선발을 노려라 수능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수능우선 선발제’나 ‘수능 100% 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실시하고 있는 수능우선 선발제는 정원의 50% 정도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것으로, 수능 성적은 높지만 학생부와 논술고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전체 모집인원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수능 100% 전형도 학생부 성적이 낮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선발 인원이 적고 수능만으로 모집한다는 점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어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라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기에 총점이 같더라도 자신의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 성적이 높은 인문계 지원자나 수리·과학탐구 영역 성적이 좋은 자연계 지원자는 총점이 다소 낮더라도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전형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반영과목 수도 대학마다 다양하다.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1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수리영역 점수가 특히 높게 나온 인문계 지원자라면 자연계로 교차지원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변한 입시환경에도 관심 가져야 올해부터 전국 20여 대학에 새로 생긴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설로 법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게 되면서 생긴 잉여정원을 채우기 위해 신설되는 자유전공학부는 일부 전공을 제외하고는 학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의학·사범계열 등은 자유전공 영역에 포함돼 있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의 진로 계획에 적합한지 충분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또 약대의 6년제 전환에 따라 약대 신입생 선발이 2년 동안 중단되면서, 약대 편입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생물학·화학 관련 학과의 경쟁률과 합격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자유전공학부 등 바뀐 입시환경에 관심을 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의 중요성이 지난해와 견줘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의 영역별 등급만 표기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성적표에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제공되면서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실질반영률도 낮춘 상황이어서, 이번 정시모집은 사실상 수능 중심 전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조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꼼꼼히 따져 조금이라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대학을 골라야 한다. ■ 세 차례 지원 기회 활용해야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는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에서는 모집군별로 1곳씩 최대 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지원 기회가 제한된 만큼 각 모집군의 성격을 잘 파악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군과 ‘나’군의 경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중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어 수험생들의 안정지원 경향이 뚜렷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다’군은 모집정원이 적어 전체 경쟁률이 높고 ‘가’, ‘나’군 중복합격으로 비롯된 추가합격 등 변수가 많아 합격 가능성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가’, ‘나’군에는 안전·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는 대신 ‘다’군에는 소신지원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위험 부담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수능우선 선발을 노려라 수능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수능우선 선발제’나 ‘수능 100% 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실시하고 있는 수능우선 선발제는 정원의 50% 정도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것으로, 수능 성적은 높지만 학생부와 논술고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전체 모집인원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수능 100% 전형도 학생부 성적이 낮은 수험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선발 인원이 적고 수능만으로 모집한다는 점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어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라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기에 총점이 같더라도 자신의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 성적이 높은 인문계 지원자나 수리·과학탐구 영역 성적이 좋은 자연계 지원자는 총점이 다소 낮더라도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전형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반영과목 수도 대학마다 다양하다. 5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1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수리영역 점수가 특히 높게 나온 인문계 지원자라면 자연계로 교차지원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변한 입시환경에도 관심 가져야 올해부터 전국 20여 대학에 새로 생긴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설로 법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게 되면서 생긴 잉여정원을 채우기 위해 신설되는 자유전공학부는 일부 전공을 제외하고는 학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의학·사범계열 등은 자유전공 영역에 포함돼 있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의 진로 계획에 적합한지 충분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또 약대의 6년제 전환에 따라 약대 신입생 선발이 2년 동안 중단되면서, 약대 편입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생물학·화학 관련 학과의 경쟁률과 합격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