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대체할 교과서 추첨으로 결정
학운위에 교원위원 참석 막고 변경
학운위에 교원위원 참석 막고 변경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 교체 과정에서 일부 학교에서 ‘제비뽑기’나 ‘날치기’까지 벌어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 ㄴ고는 지난 18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기존의 교과협의회가 선정한 금성출판사 교과서 대신 두산과 중앙출판사 두 곳의 교과서를 놓고 ‘제비뽑기’를 벌여 두산출판사로 바꿨다. 이에 앞서 이 학교 교과협의회는 현재 사용 중인 근현대사 교과서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추첨으로 출판사를 선정한 것은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고양시 ㅎ고는 지난 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표결로 기존의 금성출판사에서 천재출판사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쪽이 4명의 교원위원을 시험감독에 배정해 학운위 참석을 막아 ‘날치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ㅎ고는 “도교육청이 10일까지 교과서 수정 주문을 요구해 애초 12일에서 9일로 앞당겨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었다”며 “시험감독인 교원위원들이 자신들의 시험 감독 시간을 바꾸지 않은 채 ‘날치기’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교사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역사교과서 강제 교체를 반대하는 고양 파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백옥진)는 22일부터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고양 화정역 앞에서 펼침막 시위 등에 나서는 한편, 교과서 강제 교체 취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고양/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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