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면조사 나서…"대리수강에 대학교 개입의혹"
사이버대학의 ‘학위 장사’ 의혹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전면 실태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일부 사이버대학이 시간제 등록제를 이용해 학위장사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다음달까지 전국 17개 사이버대학 전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사이버대학이 제시한 설립조건의 이행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병행한다. 서류조사 이외에 온라인, 현지 확인 조사도 실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운영이 어려운 사이버대학에서 브로커가 학생을 모집한 뒤 학사관리까지 해주는 방법으로 학위 장사를 하고 있다는 민원이 몇 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정원 외로 모집하는 시간제 등록생은 교수들의 학생 수강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시간제 등록생의 컴퓨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누구라도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수강 도중 교수들이 제시하는 과제에 답을 적어내면 수강을 인정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수강 도중 교수가 묻는 질문에 수강생이 직접 답해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시간제 등록생의 강의를 대신 들어 주기는 힘들다”면서 “다만 브로커가 아르바이트 직원을 여럿 고용해 관리해 줄 개연성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최근 사이버대학 교육의 질이 낮다는 일부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학사운영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17개 사이버대학의 정원 외 시간제등록생은 1만3396명으로 정규 재학생(3만4761명)의 38%에 이른다. 시간제등록생이 정규 재학생보다 더 많은 대학도 5곳에 이른다. 사이버대학들은 2001학년도 84%의 신입생 충원율을 보였으나 2002학년도 59%, 2003학년도 46%, 2004학년도 44%로 계속 떨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도 사이버대학을 새로 세우겠다는 신청이 10건이나 들어왔다”면서 “부실한 대학 운영이 되지 않도록 인가 기준을 꼼꼼히 따져 설립 허가를 내주겠다”고 밝혔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사이버대학의 ‘학위 장사’ 의혹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전면 실태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일부 사이버대학이 시간제 등록제를 이용해 학위장사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다음달까지 전국 17개 사이버대학 전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사이버대학이 제시한 설립조건의 이행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병행한다. 서류조사 이외에 온라인, 현지 확인 조사도 실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운영이 어려운 사이버대학에서 브로커가 학생을 모집한 뒤 학사관리까지 해주는 방법으로 학위 장사를 하고 있다는 민원이 몇 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정원 외로 모집하는 시간제 등록생은 교수들의 학생 수강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시간제 등록생의 컴퓨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누구라도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수강 도중 교수들이 제시하는 과제에 답을 적어내면 수강을 인정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수강 도중 교수가 묻는 질문에 수강생이 직접 답해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시간제 등록생의 강의를 대신 들어 주기는 힘들다”면서 “다만 브로커가 아르바이트 직원을 여럿 고용해 관리해 줄 개연성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최근 사이버대학 교육의 질이 낮다는 일부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학사운영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17개 사이버대학의 정원 외 시간제등록생은 1만3396명으로 정규 재학생(3만4761명)의 38%에 이른다. 시간제등록생이 정규 재학생보다 더 많은 대학도 5곳에 이른다. 사이버대학들은 2001학년도 84%의 신입생 충원율을 보였으나 2002학년도 59%, 2003학년도 46%, 2004학년도 44%로 계속 떨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도 사이버대학을 새로 세우겠다는 신청이 10건이나 들어왔다”면서 “부실한 대학 운영이 되지 않도록 인가 기준을 꼼꼼히 따져 설립 허가를 내주겠다”고 밝혔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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