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총학생회 등 대학 구성원 통합반대 과정 추가
구성원들의 반대로 충남대와의 통합에 난항을 겪던 충북대가 결국 통합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충북대는 12일 오후 신방웅 총장을 비롯해 각 단과대 학장들이 참석한 학장회의에서 논의끝에 통합추진 중단이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통합 중단, 통합 유보, 통합 지속 추진 세가지가 논의됐으며 조만간 통합중단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는 충남대와 지난해 10월 초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통합이 효율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의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무회의를 비롯, 워크숍과 설명회 등을 잇따라 열어 통합 논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충북대 직원노조 등 대학 구성원들이 통합 반대 의견을 표명했으며 기획처장 등이 통합에 반대해 보직사퇴하고 총동창회가 총장을 방문해 통합 추진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통합 논의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교수회와 총학생회가 각각 찬반투표로 통합 반대를 의결하면서 대학내 통합반대 여론이 비등하자 주변에서는 사실상 충남대와의 통합이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12일 충북대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논의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양해각서 체결 7개월만에 국립대간 통합을 통해 구조개혁을 꾀하던 충북대의 시도는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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