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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정통보수’ 자리 다투는 틈 ‘반MB 교육’ 젊은층 공략

등록 2009-04-05 21:07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사흘 앞둔 5일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역 네거리에 각 후보들의 선거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사흘 앞둔 5일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역 네거리에 각 후보들의 선거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경기도교육감 선거 D-2
김진춘·강원춘·김상곤 박빙 승부
고소고발·색깔공세 등 막판 과열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박빙의 혼전이 펼쳐지자 비방전과 고소·고발도 줄을 잇는다.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직력’과 ‘부동층 표심’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 대결구도 및 판세 선거 구도는 보수 성향 후보 4명이 제각기 ‘보수 정통성’을 다투는 가운데, 범야권이 ‘반엠비(MB) 단일후보’를 내세워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각 후보 쪽의 말을 종합하면, 5명의 후보 가운데 보수 성향의 김진춘(69·현 교육감)·강원춘 후보(52·전 경기도 교총회장)와 진보 성향의 김상곤 후보(59·한신대 교수)가 선두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말 경기도 지역언론사들의 세 차례의 여론조사와 최근 각 후보 진영의 자체 조사에서 세 후보가 오차 범위의 차이에서 상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진춘, 강원춘 두 후보 간 ‘보수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30일 보수 성향의 102개 단체가 “김진춘 후보를 범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한다”고 하자, 2일 강 후보 쪽은 5개 단체의 지지 기자회견을 끌어내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두 후보 쪽은 투표 가능성이 다소 높은 50~60대 이상 장년층과 교육공무원, 학원 관계자 등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쪽은 지지계층이 겹치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낸 김상곤 후보는 “이명박 특권교육, 확 바꾸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반엠비’라는 정책적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후보 쪽은 특히 20~40대에서 선호도가 높다. 이 밖에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주요 기반으로 꼽는다. 김상곤 후보는 특히 경기지역 200여개의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경기교육희망연대’가 ‘범도민 후보’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상곤 후보 쪽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 지지가 많은 만큼 투표율 저조를 우려한다.

■ 정책 대결보다 비방전 가열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혼탁 양상도 나타난다. 4~5일 분당·일산·중동·평촌 등 새도시의 주요 거리에는 ‘전교조식 이념교육, 교육이 무너집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펼침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김진춘 후보 쪽은 이런 펼침막을 건 이유에 대해 “신도시 고정 지지층의 표 결집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상곤 후보 쪽은 즉각 “선거 패배가 짙어진 김진춘 후보 쪽이 서울시교육감 당시 공정택 후보의 전략을 표절해 네거티브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고소·고발 건수도 급증해, 5일 현재 22건에 이른다. 김진춘 후보 쪽은 ‘14조원의 예산을 퍼붓고도 학업성취도에서 전국에서 꼴찌를 했던 교육감’이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강 후보를 4일 고발했다. 강 후보 쪽에서도 지난 1일 김진춘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도내 120개 사립학교 법인 이사장 앞으로 지지를 요청하는 문건’을 보내 관권선거를 했다는 것이다.

박창식 선임기자,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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