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
김 당선자, 성남·안양 등 27곳서 압승
여당성향 후보, 도농복합시 15곳 승리
* 여촌야도 : 여당은 농촌, 야당은 도시
김 당선자, 성남·안양 등 27곳서 압승
여당성향 후보, 도농복합시 15곳 승리
* 여촌야도 : 여당은 농촌, 야당은 도시
사실상 야권 단일화 후보인 김상곤 후보의 경기도 교육감 당선은 ‘여당은 농촌, 야당은 도시’라는 전통적인 ‘여촌야도’ 현상의 부활을 보여준다.
‘이명박식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을 내건 김상곤 후보가 서울 주변 위성도시에서 압승한 반면 여권 성향의 김진춘 후보는 경기도 외곽 지역인 도농복합지역에서 우세를 보인 것이다. 승리 지역을 살펴보면, 김상곤 후보는 44개 선거구 가운데 성남·수원·안양 등 경기도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27곳에서 압승했고, 김진춘 후보는 포천·평택 등 15개 농촌 및 도농 복합시에서 승리를 챙겼다. 특히 김상곤 후보는 수원은 물론 경기도 내 ‘사교육 1번지’로 분류되는 안양 평촌, 고양 일산, 용인 수지 등에서 앞섰고,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남 분당에서도 김진춘 후보에게 불과 500여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상동 새도시가 있는 부천 원미구에서도 김상곤 후보(47%)는 김진춘 후보(27%)를 20%포인트 앞섰고, 경기 과천에서도 김진춘 후보를 15%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실질적인 교육 수요자가 많은 경기도 내 대도시에서 김상곤 후보가 압승하면서, 경기 교육감 선거를 통해 ‘이명박식 교육정책’에 대한 반감이 표출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경쟁 교육으로 인한 ‘고통’을 이들 대도시 주민이 더 심하게 느꼈던 점이 투표 결과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상곤 후보 쪽의 김동선 공보실장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도 도시의 젊은층과 중산층 중심으로 김상곤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며 “실질적인 교육 수요자인 이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수원/홍용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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