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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아이보다 내가 먼저 즐겁게

등록 2009-05-10 15:19

염만숙 와이즈만 영재교육 연구소장
염만숙 와이즈만 영재교육 연구소장




수학과 독서가 만나면 /

독서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게임에 많이 노출돼 있어, 스스로 독서를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학생들이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일은 모든 교육자들의 바람일 것이다. 효과적 독서 지도 방법 세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즐거움이 선행돼야 한다.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독서가 낯설고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하고,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즐거움이다. 재밌어하는 책을 읽도록 존중해주고,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는 게 좋다. 권수를 중요시하거나 많은 독후감을 쓰도록 하는 것은 학생이 독서를 멀리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함께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직접 선택하게 하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읽게 하는 것은 독서에 대한 동기와 즐거움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당장 효과를 보려고 무리한 지도를 하지 말고, 평생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학부모와 교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학생이 책을 읽도록 지도하려면 학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학생에게 독후감 과제를 낸 뒤 교사도 독후감을 써서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은 좋은 예이다. 아이와 부모, 교사와 반 전체가 같이 책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학생의 의견이나 과제물에 대한 피드백을 충분히 해서, 학부모나 교사가 학생에게 많은 관심을 쏟고 있음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수업 후 배운 내용에 도움이 되는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독서를 장려하면 학생들이 수학 개념을 이해하고 오래 기억한다. 추천도서를 모두 읽도록 강요하는 것보다 수업과 연관된 부분은 필수적으로 읽게 하되 나머지 부분은 학생에게 맡기는 게 좋다. 독후감을 쓸 땐 수업과 연관된 개념을 책에서 찾아 정리해 쓸 수 있게 도와준 뒤 발표를 통해 공유하도록 한다.

셋째, 책의 내용을 자신에게 알맞게 재구성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책에 담긴 저자의 의견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님을 알고, 그중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선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을 할 때 여러 가지 자료를 조사하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단은 자신이 내리는 것이다. 이때, 자신에게 알맞게 정보를 재가공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런 능력은 독서 후 그 내용을 재구성해 받아들이는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염만숙 와이즈만 영재교육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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