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4년제 대학 진학률’ 상위 10개교
서울 4년제 대학 진학률
상위 10위 중 7곳 차지
상위 10위 중 7곳 차지
서울지역 231개 일반계 고교 가운데 올해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한성과학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진학률 상위 10위에 드는 학교 가운데 7곳은 과학고·예술고 등 특수목적고였다.
<한겨레>가 4일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schoolinfo.go.kr)에 공개된 내용을 분석해 보니, 서울지역 일반계고 가운데 서대문구 한성과학고의 2009학년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98.2%로 2008학년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성과학고 다음으로는 종로구 서울과학고가 95.7%, 강남구 국악고 81%, 강서구 덕원예술고 68.5%, 금천구 전통예술고 66.2%, 송파구 서울체고 62.7% 등의 차례였다. 또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가 56.2%로 9위를 차지해, 상위 10위 학교 가운데 특목고가 7곳이나 됐다. 일반고 중에서는 은평구 숭실고(7위)와 종로구 상명대부속여고(8위), 영등포구 장훈고(10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국외 대학 진학률에서는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특목고였다. 1위는 강동구 한영외고(34.5%)로 3명에 1명꼴로 국외 대학에 진학했으며, 대원외고(25.1%), 이화여자외고(11.1%), 대일외고(4.7%)가 그 뒤를 이었다. 일반고에서는 종로구 경복고(3.9%)와 서초구 상문고(3.6%)가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특목고 강세는 지방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울산·충북·경산·전남·제주과학고는 4년제 대학 진학률이 100%로 나타났으며, 인천·광주·강원·경기과학고 등 다른 과학고들도 98%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과학고 가운데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은 충남과학고도 91.8%에 이르렀다. 강원도에 있는 자립형사립고인 민족사관고의 국외 대학 진학률은 57.1%였으며, 경기지역에 있는 청심국제고(44.8%), 한국외대부속외고(26.5%), 경기외고(10.3%)의 국외 대학 진학률도 10%를 넘었다.
서울지역 일반계 고교 가운데 학교발전기금을 가장 많이 조성한 학교는 2006년에 전문계 고교에서 일반계 고교로 전환한 송파구 보인고(14억700여만원)였다. 2위는 강남구 숙명여고(8억9천여만원), 3위는 동대문구 대광고(6억7천여만원), 4위는 서초구 서울고(6억1천여만원), 5위는 송파구 서울체고(5억5천여만원)로 나타났다.
학교발전기금 조성 현황을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대문구가 학교당 평균 2억6천여만원을 모아 가장 많았으며, 동대문구(2억3천여만원), 강남구(2억1천여만원)가 뒤를 이었다. 학교당 평균 발전기금이 가장 적은 지역은 구로구(3100여만원)로 1위인 서대문구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서울지역 74개 전문계 고교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서울여상으로 졸업생의 57.1%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동구여상(51%), 3위는 일신여상(47%), 4위는 서울경영정보고(40.3%), 5위는 미림여자정보과학고(39.9%)로 나타났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들어가면, 대학 진학률 외에 전국 1만1418개 초·중·고교의 교사 1인당 학생수, 학교폭력 발생 건수 등 28개 항목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유선희 정민영 기자 duck@hani.co.kr
유선희 정민영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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