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서 2등 내게 맞는 대학은?

[질문] 내 성적하고 비교해 보면서 이 성적이면 어디쯤 갈 수 있겠는지 알 수는 없을까요? 저는 2학년까지 다 ‘수’를 맞았고, 과목별로 석차가 15등을 넘지 않습니다. 동점자는 모르겠고요. 게다가 울 학교가 인원이 적어서 전체가 300명쯤, 이 중 제가 속한 문과는 200명입니다. 전교 석차는 7등, 문과만 보면 2등 정도입니다. 전국에 워낙 내신이 신 같은 학생들이 많아 이 점수로 어느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진로도 결정하지 못했고, 가고 싶은 곳도 정하지 못했는데…. 내 적성에 잘 맞는 직업을 알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싶습니다.

관심·흥미 토대 ‘얼개’짜야

[답변] 학생은 지금 수시 1학기 모집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군요. 현재 학생이 밝힌 내신 성적(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론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객관적으로 학생의 성적은 매우 우수해 상위권 대학에 진학 가능한 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생이 아직 희망 대학과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걱정이 되네요. 흔히 대학 진학 때 자신의 적성과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한 다음 학과와 대학을 선택하라고 조언하는데. 이른 시일 안에 윤곽이라도 잡았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①평소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②주변 사람들이 ‘너는 무엇에 재능 있다’고 했는지, ③어느 교과에 흥미가 있는지, ④학교에서 한 적성검사의 결과가 어떤지 등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커리어넷(careernet.re.kr)이나 각 시·도 청소년종합상담실, 또는 전문 상담기관의 진로·적성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어느 하나의 결과만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입시로 돌아가, 수시 모집의 경우 몇 점이면 어느 대학을 간다고 말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이럴 땐 학생의 학교에서 과년도에 어느 정도의 내신으로 어느 대학에 입학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담임 선생님이나 진학지도 선생님은 이런 정보를 많이 갖고 계실 것입니다. 또한 대학 입학은 내신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논술이나 면접고사 등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내신에 지나치게 신경 쓰기보다는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에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또 정시 모집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수능 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희망 대학을 정하지 못한 학생을 위한 지원 전략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지원 시기별 중요도는 ‘정시〉수시 2학기〉수시 1학기’ 순으로, 학습 비중은 ‘수능〉내신=논·구술’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지원 가능한 특별 전형으로 무엇이 있는지를 비롯해, 최저 학력 기준, 전년도 지원 경쟁률, 취업률 등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유성룡/메가스터디 입시정보실장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