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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대등 ‘경영학과→MBA전환’ 난색

등록 2005-05-23 06:41수정 2005-05-23 06:41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경영대학을 경영전문대학원(MBA)으로 전환시키기로 한 방침에 대해 주요 대학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에 이어 경영전문대학원 도입을 놓고도 교육부와 각 대학 간에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형 서울대 경영대학장은 22일 “내년 3월 경영전문대학원을 도입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정부가 경영전문대학원 도입 조건으로 기존의 경영학과 폐지를 요구하고 있어 도입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9일 ‘국가인적자원 개발추진체제 개편안’을 통해 국제수준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행 경영대학 체제를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것을 권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학장은 “경영전문대학원은 기업의 중간관리자 양성기관인데, 실수요자인 기업 쪽에서 정작 필요로 하는 것은 경영대 졸업생”이라며 “미국 유명 사립대들도 경영학부 과정이 있으며, 미국 대학 졸업생 가운데 경영학 전공자가 22%로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사립대들도 교육부의 경영학부 폐지 전제에 반발하고 있다. 이장로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기업들의 수요는 경영학부 졸업자 중심인데, 어느 대학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며 학부를 폐지하고 수요가 불확실한 전문대학원을 도입하겠느냐”며 “학부과정을 없애라고 한다면 경영전문대학원 도입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준석 연세대 경영대학장도 “미국 대학들도 경영전문대학원 수요가 적어 아시아 학생 유치에 목을 매는 상황에서, 교육 수요가 없는 엠비에이를 왜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장영광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장도 “지금 상황에서 경영학부 폐지, 전문대학원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 진학의 과도한 경쟁을 줄이자는 뜻에서 경영학부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학부를 지금 정원의 20% 미만 정도로 낮출 경우 전문대학원 전환을 허용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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