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23일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0교시 특기적성 교육을 다음달 1일부터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이 오전 8시 이전에 등교하면 △교사 출근 전이어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성장발육과 건강에 지장을 줄 수 있는데다 △충분하게 잠을 자지 못해 정상적인 학교 수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이달 말 광주시내 초등학교 128곳에 정규수업을 시작하는 9시 이전 0교시를 폐지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낼 예정이다.
시교육청 쪽은 “학부모 사이에서 논란이 있지만 특기적성 교육이 애초 방과 후 수업에서 비롯됐고, 아이들의 건강과 수업에 부담을 준다는 점 때문에 폐지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휘국 광주시교육위원은 17일 광주시내 초등학교 88%인 113곳이 0교시 특기적성 교육을 시행해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침해한다며 폐지를 촉구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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