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9월실시 방침…‘좋은교사운동’ 은 도입 서명운동
교원평가 시범실시가 애초 예정됐던 다음달에서 3개월 늦춰져 9월 시행된다. 윤웅섭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24일 “다음달 시범학교 선정을 한 뒤 본격 시범학교 운영은 9월부터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전교조와 한국교총 등 교직 3단체가 합의된 안을 제시할 경우 교육부안과 함께 시범운영을 한 뒤 공청회를 통해 현장 적합성이 가장 높은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제안에 대해 전교조와 한국교총 등 교원 3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책임을 교직단체에게 떠넘기려는 것”이라면서 “정부와 교직단체,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학교교육발전을위한범국민협의회’를 구성해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논의를 전개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교원평가를 강행한다면 교원단체와 함께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부터 모임 홈페이지(goodteacher.org)를 통해 합리적인 교원평가제 실시를 지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합리적인 교원평가제의 핵심 내용으로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학생의 수업평가’가 중심이 된 다면평가 △근무평정제도 폐지와 교장임용제도의 혁신 △교사회와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평가관리위원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해 관료행정조직이 교원평가를 악용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들었다.
강성만 이종규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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