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은 귀국 이후 학업성취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연 조기교육정책포럼에서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학교교육연구본부장은 조기유학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 347명과 학부모 316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유학 전에는 학부모 50.4%의 자녀가 성적 상위권 10% 이내였으나 귀국 이후에는 그 비율이 31.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학생 조사를 보면 유학 전에는 38.2%가 상위 10% 이내였으나 유학 이후에는 18.7%로 뚝 떨어졌다. 상위 50% 이하는 학부모 조사에서는 유학 전 4.3%에서 귀국 이후 14.7%로, 학생 조사에서는 유학 전 7.8%에서 귀국 이후 18.7%로 크게 늘었다.
또 조기유학을 다녀온 중·고교생의 45%는 귀국 이후 학업을 따라가는 데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조기유학을 간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귀국 뒤를 대비해 현지에서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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