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박정아씨의 현 모습, 과거모습,씻을 수 없는 상처들
[사건/사고] 황산테러, 해선 안될 범죄
며칠 전, 인터넷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던 ‘황산테러’. 하루 잠시 이슈가 되었다가 잠잠해져 버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몰랐다. 우리를 분노케한 황산테러 범인을 생각하니 이대로 잠잠해지면 안되겠다 생각해여 이 기사를 쓴다. “내 몸은 계속 타들어 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안 비켜주는게 너무 야속했어요.” 그녀는 출근길에 전 직장대표가 보낸사람들로 부터 황산테러를 당했다. 그녀는 40도를 넘나드는 고열, 서너번의 죽을 고비, 네 차례의 대수술, 극심한 고통속에 시달렸다. 죽고싶었던 매일, 그 한 달을 “지옥이었다”고 했다.
다행히 황산을 뿌리고 달아난 범인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와 김 씨 등은 자신들의 직장인 H기전 대표인 또 다른 이모 씨로부터 이 회사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피해자 박모씨에게 황산을 뿌리도록 교사 받고, 지난 6월 출근길에 나선 피해자에게 황산을 얼굴과 온몸에 뿌려 중상을 입혔다. 황산을 투척하도록 교사한 이 대표는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피해자 박씨가 투자한 돈과 임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4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패소판결을 받았다. 이에 앙심을 품고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직원 이 씨와 김 씨, 그리고 남모 씨에게 이 같은 일을 진행토록 사주한 혐의다. 시집도 안 간 딸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시커멓게 탄 지 오래이다. [박 씨 /화상테러 피해여성 : 죽지 않을 정도로 칼에 찔렸으면 치료받고 나가면 되지만 이건 평 생 가잖아요. 모르는 사람들(가해자)도 그래요. (대표가)시킨다고 할 일이 아니잖아요.] [박 씨 어머니 : (붕대 풀고) ‘엄마, 나 어떻게 해. 사회생활도 못하게 생겼다’하고 우는데. 딸이 그 럴 때마다 나는…] 정말 전국민을 울린 인터뷰였다. 박 씨는 햇살 가득한 거리를 걸으며 출근하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런 박 씨의 형편이 어렵다는 소식에 네티즌과 시민단체가 나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손요한 기자 dygks95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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