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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신종플루’ 휴교 학생들, “나도 걸릴까봐 걱정된다”

등록 2009-08-26 14:16수정 2009-08-26 14:22

25일, 휴교중인 수원 S고 풍경. 평소같았으면 학생들로 넘처야할 학교에, 사람 한명 없이 썰렁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5일, 휴교중인 수원 S고 풍경. 평소같았으면 학생들로 넘처야할 학교에, 사람 한명 없이 썰렁하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회] 손 씻는 것 외엔 대비책 크게 없어, 수업환경 조성 위해 조치 필요
신종플루 때문에 전국 중고등학교가 비상이 걸렸다. 25일까지 전국 46개교가 휴교 조치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몇 개 학교에 더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

해프닝도 일어나고 있다. 서울 지역 한 학교에서 학생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자, 20여명 학생들이 비슷한 증세를 호소한 것. 다행히 보건소 검사 결과, 나머지 학생들은 신종플루가 아닌 것이 밝혀졌고, 그제서야 학생들은 안심할 수 있었다.

신종플루 때문에 가장 걱정이 큰 것은 학생들이다. 누가 언제 걸릴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휴교하는 학교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도 심상치않다. 특히 손 씻는 것 외에 예방 조치가 뚜렷하게 있지 않은 상황은 학생들을 더욱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수원 S고는 학사일정대로라면 지난 23일 개학을 했어야했다. 하지만 개학 이틀 전, 학교에선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플루로 인해 개학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 공고 안내문, ‘신종플루 때문에’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개학 연기 공고 안내문, ‘신종플루 때문에’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S고의 경우 신종플루 간염자가 4명이고, 의심환자가 4명이다. 이 학생들은 모두 해외 여행을 가지 않아, 지역 감염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은 감염자가 몇 명인지 모르고 있다가 라디오에 나온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불안감은 커졌다. 감염자가 자신의 친구일수도 있고, 자신도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송 군은 “처음에는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때문에 좋아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 학교는 방학 동안 보충수업, 늦은 11시까지 자율학습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오히려 신종플루 때문에 쉴 수 있는 웃지못할 풍경이 연출됐다.)

무엇보다 송 군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고3인데, 학교에 가지도 못한다는 것. 송 군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부에 지장을 줄까봐 걱정이다”면서 “빨리 학교에 가서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군이 빨리 학교에 간다고 해서,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신종플루 차단을 위한 뚜렷한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S고의 경우 더이상 개학을 연기할 수 없어, 일단 26일부터 학생들에게 등교하라고 안내를 했다. 학교에선 추가 환자가 나타날 경우, 그 학생들만 격리시킨다는 방향만 세운 상태다.

썰렁한 학교 풍경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썰렁한 학교 풍경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교에서 신종플루에 대비한 대책들이 필요하다. 최소한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해놓고, 수업을 진행해야한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당국은 학교에 있는 소독약품 및 장비와 체온측정기, 공기소독기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예산을 편성해야한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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