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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시험관의 눈높이를 생각하라

등록 2009-08-30 19:01수정 2009-08-30 19:02

시험관의 눈높이를 생각하라
시험관의 눈높이를 생각하라
[수시 특집]

■ 교사 추천서 이렇게 써라



구체적 묘사 하되 ‘차별화’
전공관련 활동 부각해야

그를 알지 못하면 그를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추천하는 것은 형식적인 글쓰기에 그치기 쉽다. 그러므로 좋은 추천서를 쓰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학생과 자주 대화하는 일이다. 또한 좋은 추천서를 쓰려면 그 학생과 관련된 자료를 가능하면 넓게, 그리고 자세하게 수집할 필요가 있다. 교과담당 교사의 말을 들어 보고, 도서관 이용 현황, 계발활동반 활동, 그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의 추억담, 모의고사 성적 변화, 학습계획서 작성과 실천 정도, 주번 활동의 성실함 등까지도 빠짐없이 확인해 두어야 한다. 학생의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것도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치밀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좋은 추천서를 쓸 수 있다.

● 추천서의 ‘독자’를 염두에 두라

모든 글과 마찬가지로 추천서 역시 읽는 사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사추천서는 독자가 대학교수로 제한되는 특수한 글이다. 그 독자는 다수의 학생 중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학생을 선발하려는 성향을 지닌 분들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대학교수들이 과연 어떤 학생을 선호(?)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대학교수라면 능동적이고 창의적일 뿐만 아니라 발산적 사고에도 능숙한 학생을 좋아할 것이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며 따라서 학생이 얼마나 능동적이고 학구적인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추천서 작성의 첫째 목표로 삼아야 한다. 또 학생부와 동어반복인 추천서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학생부에 이미 기록된 사실을 장황하게 반복한 추천서를 읽어야 하는 대학교수의 고충을 짐작해 보면, 이런 추천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금방 짐작할 수 있다.


● 구체적으로 학생을 묘사하라

학생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추천서일수록 좋은 결과를 얻는다. 예컨대 이런 식으로 추천서를 썼다고 가정해 보자. 【표 1】 이 추천서는 학생이 대단히 논리적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독자 처지에서는 그다지 와 닿는 게 없다. 그래서 마치 먼지가 잔뜩 앉은 창 너머로 그 학생을 바라보는 것만 같다. 같은 내용을 이렇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 【표 2】

● 학생의 전공과 관련한 활동을 부각하라

추천서는 학생이 진학하려는 학과와 관련된 내용을 주로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예컨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을 추천한다면 그 학생이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 학생이 도서를 대출한 횟수가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주로 어느 분야에 관한 책을 읽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가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소양을 충분히 갖춘 학생임을 입증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작문이나 독서 같은 관련 교과 담당 교사에게 수업 중에 일어난 일을 상세하게 질문해 보면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장점을 확인하게 될지도 모른다.

● 단점을 언급하되 극복하려는 노력을 함께 서술하라

추천서라고 해서 학생의 장점만을 과다하게 드러내는 것은 신뢰감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그 학생이 지닌 단점도 함께 기술하는 것은 이 추천서가 균형감 있는 시각에서 기술되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점만을 언급하기보다는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함께 제시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운동 신경이 둔한데도 보름 정도 일찍 등교하여 연습하더니 골을 넣는 농구 실기 시험에서는 최고점을 받았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

● 학생의 진보를 기록하라

그리고 나날이 발전해 가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추천서를 작성하는 길이다. 예컨대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향상되었다든지, 1학년 때는 지각이나 결석을 했지만 올해는 그런 일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도 좋겠다.

● 학생을 ‘차별화’하라

그 학생을 다른 학생과 차별화한 추천서일수록 인상적이다. 비슷비슷한 자료를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대학교수로서는 어떤 장점을 지닌 학생을 발견하는 일이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위의 【표 3】은 학생의 ‘집요함’을 언급한 내용 중 일부이다. 김권섭(서울 중앙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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