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6월1~14일 열리는 ‘에듀 엑스포 2005’의 주제 존에 마련된 미래교육관의 내부 약도. 화살표를 따라 살펴보면 이러닝(e-learning)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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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닝(e-learning) 공부가 바뀐다
1일 개막 에듀엑스포 2005 '미래교육관'
집에선 '거울이 알림장·시간표 보여주고
교실 옆 스튜디오에선 '가상 체험학습'도 광복 60년을 맞아 우리 교육이 걸어 온 길과 현재를 더듬어 보고, 미래 교육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교육 인적자원 혁신 박람회’(에듀엑스포)가 6월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열린다. 교육박람회로는 사상 최대인 19개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보고 느끼고 배우고 체험하면서 교육 혁신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1세기 새 교육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러닝(e-learning)의 미래 모습도 미리 만나 볼 수 있다. 미래의 학습은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삶의 양식으로써 일상생활과 통합돼 사회 곳곳에서 다양하게 행해진다. 주제 존(zone)의 미래교육관에 들어서면 훗날 우리 교육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가정→등하굣길→학교→체험학습장→미래도서관→사이버 체험관→미디어 교실’로 구성된 전시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미래 교육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집에서는 컴퓨터 기능이 통합된 디지털 텔레비전을 통해 교실 수업에 실시간으로 참여한다. 방과 후 ‘학교수업 보기’ ‘사이버 튜터(교사)’ 등의 메뉴를 통해 개별적인 공부도 한다. 학부모는 텔레비전을 통해 교사와 인터넷 알림장을 주고받거나 사이버 면담을 할 수 있다. 거실에 걸린 ‘디지털 액자’에서는 홀로그램으로 3차원 학습용 사이버 캐릭터가 등장해 ‘오늘의 영어 한마디’, ‘오늘의 요리’ 등을 보여 준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벽면에 붙은 ‘디지털 거울’이 영상 알림장, 학습 시간표 등 그 날의 학습 정보와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등하굣길 역시 첨단 교육장비로 전천후 학습이 가능하다. 휴대용 게임기(PSP), 개인 휴대단말기(PDA),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태브릿 피시, 휴대용 모니터(Freean),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iPOD)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 학교에서 배우거나 배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교실에 도착하면 피디에이를 이용한 자동 출석 확인이 이뤄진다. 교사는 전자칠판을 활용해 디지털 판서를 하고, 인터넷 연결 및 자료 공유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때론 교실 옆 가상 스튜디오로 들어가 가상체험식 수업도 한다. 학생들은 노트 대신 태브릿 피시에 전자펜으로 필기를 하며 공부한다. 태브릿 피시는 발표나 자료 공유 등에도 그만이다. 교실 뒷면에는 멀티디스플레이가 설치돼 그 시간에 진행되는 수업과 관련된 영상을 보여 준다.
이어 스마트 카드를 대고 미래도서관에 들어서면 ‘워터 스크린’을 통해 해당 학생이나 교사의 관련 도서 정보가 제시된다. 삼차원 입체 콘텐츠 체험실에서는 △위성에서 본 지구의 모습 △새싹이 꽃이 되어가는 개화과정 △공룡이 걷는 동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가에는 투명한 멀티디스플레이에 도서 목록과 함께 선택한 도서의 정보가 동영상, 텍스트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학생은 자신의 피디에이로 멀티디스플레이 서가의 책을 선택해 전자책 형태로 전송받을 수 있다. 체험학습장에선 지금까지 본 미래의 첨단 교육도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태브릿 피시, 피디에이, 몸에 입는 피시 등을 이용해 야외에서 어떻게 학습이 가능한지를 실제로 알아 보는 기회가 주어진다. 미디어 교육실에서는 뮤직 비디오를 직접 찍어 보고, 촬영된 뮤직 비디오가 영상화면과 접목되어 편집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19개 전시관 볼거리 풍성 미래교육관 외에도 볼 만한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교육역사관에서는 풍금, 조개탄 난로, 큰 주판, 학교종, 나무 책·걸상 등 1960년대 교실 환경과 교복, 운동복, 교련복, 책가방 등 당시 학생용품을 보며 추억에 빠져볼 수 있다. 물리체험관에서는 중력가속기 체험 등을 통해 아인슈타인을 만날 수 있다. 일상 속 과학 원리를 직접 실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체험관과 박공예·목공예·금속공예를 배울 수 있는 전통공예체험관, 목재교실체험관, 미래교육환경체험관 등도 가 볼 만하다. 모든 전시관 관람은 무료이며, 서울역·용산역·행신역 등에서 전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town.cyworld.com/eduexpo2005. (02)3460-0143, (031)995-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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