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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모의수능 때려잡기

등록 2005-05-30 17:00수정 2005-05-30 17:00

입시Ⅰ모의고사 영역별 공략법

6월1일 치러지는 전국연합 수능 모의고사는 2006년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중간 평가의 의미와 함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6월 모의고사는 그동안 각 교육청별로 치르는 모의고사와는 달리, 전국 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물론 대학 진학에 재도전하는 재수생들이 대부분 시험에 응시함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이 전국에서 객관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다. 시험 결과를 통해 자신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 이후의 학습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모의고사는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시행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올해 첫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올해 11월 수능의 난이도와 경향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생들은 이번 모의고사를 계기로 탐구 영역에서 자신들의 선택 과목을 확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이번 시험은 여름 방학을 앞둔 시기에 앞으로 입시 전략을 세우고 남은 학습을 준비하기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모의고사가 일상적인 시험 이상의 의미를 지니긴 하지만, 아직 6개월 가량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6월1일 시험난이도 작년수준…약점보완 기회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고사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능 시험의 경우 <교육방송(EBS)> 강의에서 언어 86.7%, 수리 82.5~83.3%, 외국어 82%, 탐구 75~90%가 반영돼 6월 모의고사에도 비슷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제 원칙 역시 인문, 자연, 예·체능 등 계열구분이 없고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 탐구, 과학 탐구, 직업 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돼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다만 이번 모의고사에 학생들은 다소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처장은 “지난해와 난이도는 비슷하게 출제하지만 6월 모의고사는 학생들이 좀더 어렵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학생들이 남은 기간 꾸준히 공부를 하기 때문에 본 시험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시간 배정과 답안지 작성 등 시험을 치르는 방식 역시 수학능력 시험과 똑같이 치러져 수험 방식에도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이번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므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역은 나름대로 보강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정규 시험장과 같은 분위기와 느낌 속에서 시간 관리를 하고 새로운 답안지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언어영역] '어려운 문제' 무서워서 피하나?

6월1일, 수험생들은 올해 처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고사를 치른다. 언어 영역은 1교시라서 극도의 긴장감이나 두려움을 느끼거나 직관적으로 문제가 어렵다고 느끼면, 지문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문제 풀이가 더 어려워진다. ‘난이도는 상대적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쉬운 지문이나 친숙한 지문부터 풀어 나가야 한다. 듣기를 빼고는 반드시 순서대로 풀지 않아도 된다.

이번 6월 모의고사는 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2005학년도 수능 시험 이후 최초의 평가원 모의고사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난이도 상승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수험생은 이번 시험을 자신의 실력과 출제 경향 점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즉, △난이도 △<이비에스> 교재 반영도 △새 유형 문항의 제시 정도 △장르 복합 유형 △지문의 길이 △‘보기’를 이용한 문항의 수 △교과서 외 지문의 반영 정도 등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점검할 요소다. 또 이번 시험은 답안지에 필체 점검을 위해 자필로 단문을 적게 돼 있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는 수능 부정 방지책에 따른 조처인 만큼 제시된 지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모의고사는 자신의 수준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찾아내며,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세우는 기회다. 시험 뒤에는 반드시 점수보다는 백분율이나 등급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후 공부 방향을 그려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취약점, 출제의도 등이 무엇인지도 찾아서 반성해야 한다. 시험을 치르는 시간보다 복습하고 되새김질하는 시간이 몇 배 이상 길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공부는 많은 양보다는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푸는 것이 필요하다. 어휘력이나 문학의 장르적 지식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이비에스> 교재 등을 활용해 모르는 문학 작품이나 비문학 제재를 차근차근 점검해야 한다.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는 이미 평가원에서 발간한 출제 매뉴얼에 다 나와 있다. 그것을 기준으로 학습해야 한다.

언어 영역에서는 어휘·어법 능력을 기르고, 비문학 지문에 대한 다양한 배경 지식을 쌓으며, 문학은 ‘주인공 되기 능력’을 기르는 것이 최고의 비법이다. 이만기/언어영역 강사

[외국어영역] '오답노트'가 우리를 구할지니…

이번 모의고사는 공통 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 과목 수준으로 확대해 심화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며, 어휘는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심화선택 과목 수준의 어휘 중에서 사용 빈도수가 높은 것을 써 출제한다. 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 각 영역의 유형 및 유형별 문제의 수는 2005학년도 수능 시험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선 듣기는 ‘아는 만큼 들린다’. 외우고 있거나 많이 들어 본 표현이나 소재가 등장하면 당황하지 않고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공부한 문제집에서 몰랐거나 새로운 표현들을 정리해 ‘암기 노트’를 만든다. 정확한 표현과 발음을 확인한 뒤 핵심 부분을 테이프로 여러 차례 들으면서 귀로 익히고 발음해 보며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운 좋게 맞췄거나 대충 알아들은 문제들에 집중해야 한다. 집중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일정 시간을 정해 들어야 한다. 자투리 시간에는 반복해 청취하며 복습한다.

문법은 지난해 세 문제가 출제돼 비중이 높아졌다. 시간은 없는데 포기할 수는 없다. 자신이 없다면, 먼저 기출 문제 위주로 문법의 유형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시중의 문제집에 부록으로 딸린 기출 문제 모음을 이용하면 된다. 동명사·부정사·분사·시제·태 등의 동사 위주의 유형이 주로 출제되다가, 최근엔 소유격·대명사·형용사·부사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그래서 폭넓은 기본 문법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데, 학교 선생님의 정리면 충분하고 부족한 것은 문법책의 필요한 항목만 찾아서 학습하면 된다. 문법은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건 물어서 반드시 이해해야 하고, 그런 다음 유사 문제 풀이를 많이 하면 된다. 무엇보다 ‘오답 노트’가 필요한데, 틀린 문제는 오리거나 적어서 정확한 풀이를 적어 두자. 수능 당일 큰 효과를 낸다.

독해는 어휘와 구문의 수준이 높아져,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에 빠르고 정확한 해석과 이해가 필요해졌다. 표현의 적확성과 유창성을 모두 요구하기 때문에, 어휘 공부는 단순히 우리말 뜻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예문을 통해 문맥 속의 다양한 의미를 파악하고 문장 형태를 익혀야 한다. 영영사전으로 동의어 만큼은 확인해 두면 어휘 문제뿐 아니라 빈칸 완성, 상응 어구 파악, 문단 요약의 풀이에도 도움이 된다. 독해는 정해진 유형이 있고 각각 일반적인 공략법이 제시돼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특히 유형별로 자주 등장하는 핵심 표현들은 묶어서 정리해 두자.

모든 글은 논리적인 전개 구조를 갖는다. 문단을 도식화해 분석하는 연습을 한두 달쯤 하면 내용과 형식에 따른 글의 전개 방식을 간파하게 된다. 장현옥/서울 중산고 영어 교사

[수리영역] 주관식 앞쪽에 쉽게 먹을 떡이 있다

내일 시험은 11월 수능 문제의 실제 유형, 난이도, 평가 영역 등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시험이다.

시험 결과로 크게 세 가지를 스스로 평가해 보아야 한다. 첫째, 현재 자신의 수준이다. 이번 성적을 가지고 수능에서 목표로 하는 점수를 정해야 한다. 목표 점수가 정해지면 수리 영역은 내용과 문제 유형에서 취사선택이 가능해져 공부하기가 더욱 수월해진다. 즉 출제 확률이 높은 내용이나 쉬운 유형 중심으로 학습 방향을 정해 공부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학업에 무리가 되고 자신감만 잃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둘째, 단원별 성취도이다. 어느 단원의 문제를 많이 틀리는지, 또 어느 단원의 문제를 마주했을 때 자신이 없는지 분석해서 단원별 대비를 해야 한다.

셋째, 유형별 성취도이다. 수능 시험의 평가 영역은 계산 능력, 이해력, 추론 능력(추측·증명), 문제해결력(내적·외적) 등의 유형이 있으므로, 유형별 정답률을 분석해 집중 공략할 영역과 보완해야 할 영역을 나눠 남은 기간의 학습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이런 세 가지 분석에 따라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울 때, 현재 자신의 수준에 따라 학습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상위권(70점 이상)은 아직도 자신 없는 단원이 있다면 의도적으로 그 단원을 집중 공략(여러 권의 교재로 반복)해서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잘 틀리는 문제 유형(예컨대, 지문이 긴 외적 문제해결력)이 있다면 문제집에서 그런 문제들만을 골라서 집중 연습을 한다.

중위권(40~70점)은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정답을 구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다. 이때는 관련 단원이나 개념들을 완벽하게 학습해야 한다. 교과서 개념이나 정리(공식)들을 명확히 외우고, 쉬운 유형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권(40점 이하)이라면 객관식이나 주관식 문제의 앞쪽에는 계산 능력이나 이해 능력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는데, 이 유형들의 난이도가 비교적 쉬우므로 집중 공략해야 한다. 25% 가량의 내용(교과서 중심의 쉬운 단원 및 개념)만 공부해도 50점쯤을 얻는 데 무리가 없다. 따라서 자신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확실히 하고, 선생님께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내용들을 물어 봐서 깊이 들어가지 말고, 계산력이나 이해력 중심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공부 계획을 세우자. 이창주/서울 한영고 수학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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