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으로…정부기관으로…
전문성 인정 사회진출 활발 광고홍보학과 최근 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 정책홍보 역량 강화를 위해 두 명의 여성 홍보전문가를 선발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인 이 두 여성은 학부에서 광고홍보학과 미디어학을 각각 전공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에 정부기관은 물론 정당 등에도 광고홍보학과 출신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만큼 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광고홍보학과 출신들이 진출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기업이다. 일반 기업체의 홍보 및 사보 편집부서, 광고제작 대행업체, 카피라이터 등으로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기업들은 상품판매 전략의 하나로 광고에 의한 홍보가 치열해지면서 이 학과 출신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 분야의 사회 진출 전망은 한마디로 ‘쾌청’이다. 사회 정보화 추세와 발맞춰 광고 및 뉴미디어 분야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으며 광고산업의 성장과 함께 전문 인력의 수요도 늘기 때문이다. 이 학과는 대학에 따라 언론광고학부·커뮤니케이션학부·경영광고학부 등 다양한 학부 이름 아래 있거나, 광고홍보학 전공으로도 마련돼 있다. 광고홍보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은 한양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단국대·동의대·전주대·한신대·제주대 등 30여곳이며, 전문대에는 대림대·동아방송대 등 8곳에 개설돼 있다.
교육 내용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심리학 등 광범위한 관련 이론과 광고 기획·제작·조사·미디어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초이론과 실제를 경제·사회·매스컴과 관련해 연구하고 실습한다. 광고홍보학 분야는 시장·제품·소비자를 분석하고 목표와 전략을 세우는 논리적 사고가 요구되며, 실제 메시지를 구성하는 창의력은 물론 심리학·경제학 등 사회과학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모든 학문의 핵심 학문
국책연구소·기업들 손짓 기계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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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은 모든 공학의 핵심 기반이 되는 학문이다. 인류 생활에 무한한 발전과 희망을 제시해 주는 기계공학은 새로운 동력원 및 전달 장치, 고성능 로봇, 고효율의 수송 수단, 우주 및 해양탐험, 인공장기, 환경정화 등 이바지하는 영역이 매우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 기계공학이라고 하면 선반이나 밀링머신을 조작해, 정밀한 기계를 만들어내는 기술자를 연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는 기계적 에너지와 열에너지의 발생·전달·이용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기계 및 기구의 설계·제작에 응용할 수 있는 학문 분야다. 대표적 응용 분야인 자동차를 보면 차체·엔진·동력 장치·냉난방 장치 등의 종합산물임을 알 수 있다. 기계공학과에 들어가면 우선 기본적인 역학과 이를 응용한 과목들을 배우게 된다. 기계공학은 크게 재료 및 파괴, 동역학 및 제어, 생산 및 설계공학, 열공학, 유체공학, 에너지 및 동력공학, 고체 및 구조역학 분야로 나뉜다. 4년제 대학 가운데 공과대가 있는 곳 대부분에 설치돼 있으며, 상당 수 전문대가 기계과를 두고 있다. 기계공학자는 공학에서의 ‘반개업 의사(general practitioner)’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요구되는 분야인 탓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산업이 기술 자립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이에 필요한 공장을 독자적으로 설립하기 위해 기계공학도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하면 에너지원의 개발과 합리적 이용, 고유모델의 자동화 개발, 우주항공산업 개척 등 우리 사회에서 중추적인 구실을 맡는다. 따라서 여러 국책 연구소와 기업체들은 기초적인 연구와 최첨단 사업의 제품 및 공정 개발을 위해 이 학과 출신들을 많이 찾는다. 정부가 이공계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고 일반 기업에서 이공계 출신 최고경영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기계공학 분야에 관심 있는 수험생들은 이공계 기피라는 시류에 편승하지 말고 자신의 소신대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상현 <한겨레대학길라잡이> 기자 eduplu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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