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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내가 만든 놀이터’ 참 기발하죠?

등록 2009-11-01 14:37수정 2009-11-01 14:38

10월21일 덕소초등학교 4학년 6반 학생들은  ‘나? 놀이터 디자이너야!’란 프로젝트 수업을 공개 발표했다. 사진은  6모둠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
10월21일 덕소초등학교 4학년 6반 학생들은 ‘나? 놀이터 디자이너야!’란 프로젝트 수업을 공개 발표했다. 사진은 6모둠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
덕소초 4학년6반 ‘놀이터 디자인’ 프로젝트
모둠별로 이용자 현장조사…‘모형물’로 아이디어 형상화
“안녕하세요! ‘놀이터를 찾아서!’의 김남형 기자입니다. 오늘은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에 있는 하늘 놀이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하늘 놀이터를 만드신 장은영 디자이너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디자이너님, 이 놀이터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네, 저는 여러 놀이터를 많이 보고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또 하늘을 주제로 한 놀이터를 본 적이 없어서 하늘 놀이터를 만들어 봤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초등학교 4학년 6반 학생들은 한달 동안 ‘나? 놀이터 디자이너야!’란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한 뒤 지난 10월21일 과제 수행 내용을 공개 발표했다. 4학년 미술 교과 6차시 분량인 ‘놀이터와 공원’을 2차시 늘려 여섯 모둠별로 과제를 수행했다. 그러나 수업은 교실 안에서만 진행되지 않았다. 참신하면서도 실용적인 놀이터를 디자인하기 위해 학생들은 학교 주변 놀이터를 방문했다.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 편에서 놀이터를 살펴보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또 놀이터에 놀러 온 아이들과 어른들을 직접 설문조사도 하고, 인터뷰도 했다. 6모둠의 ‘하늘 놀이터’ 또한 현장 관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6모둠 학생들은 아이들이 높은 곳에 오르길 좋아한다는 것에 착안해 놀이터의 주제를 ‘하늘’로 정했다.

현장 방문 이후 학생들은 모둠별로 놀이터 제작을 위한 디자인 초안을 만들었다. 디자인하려는 놀이터의 테마를 정하고 세부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토의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각 모둠은 서로 다른 생각들을 조율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놀이터 테마를 정하는 일부터, 어떤 종류의 놀이기구를 설치할 건지, 발표 자료는 누가 준비할 건지 등등 사사건건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작품 여섯 개가 완성됐다. 새싹 스프링이 있는 꽃 놀이터, 바닷속을 다양하게 표현한 고래 놀이터, 남양주시를 상징하는 ‘쾌’ 놀이터, 기린·원숭이·문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동물 놀이터,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항아리 놀이터, 그리고 해와 달, 별과 구름이 등장하는 하늘 놀이터 등이다.

자신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파워포인트는 기본이고, 동영상 제작, 인형극, 가면극, 역할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소개했다. 각 모둠이 발표할 때마다 다른 모둠원들은 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넷북으로 실시간 평가를 했다. 3모둠이었던 김하연양은 “실시간 평가에서 우리 모둠이 1등을 해 기뻤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 한달 동안 모든 학습과정과 결과를 온라인 카페(cafe.naver.com/nsc53)에 올려 공유하고, 댓글을 통해 끊임없이 상호작용했다. 교실 안에서의 시간 못지않게 교실 밖에서도 배움은 계속 이어졌다.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엔 온라인 카페에 ‘성찰일기’를 올려 지난 한달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덕소/글·사진 조동영 기자 ijoe0691@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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