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쟁률 27.5 대 1
최하 경쟁률 0.5 대 1
최하 경쟁률 0.5 대 1
학교 쏠림현상 더 심해져
정원 미달학교 14곳 달해
5명중 1명은 강제배정 올해 처음 도입되는 서울지역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배정해 본 결과, 우려했던 대로 선호 학교와 비선호 학교가 뚜렷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서울지역 중3 학생 9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14개 일반계고 2차 모의배정’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를 보면, 조사대상 학생들이 1단계 단일학교군(전체 학교 가운데 2곳 선택), 2단계 일반학교군(거주지 학군 학교 중 2곳 선택), 3단계 통합학교군(인접한 2개 학군 학교 중 강제배정)에 대한 지원 절차를 거쳐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 비율은 81.5%로, 지난해 1차 모의배정 때인 84.9%보다 조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생 5명 가운데 1명(18.5%)은 원하지 않는 학교에 강제배정된다는 뜻이다. 또 강제배정까지 끝냈을 때, 자신이 사는 지역이 아닌 원거리 학교로 배정받는 학생 수도 1900여명이나 됐다. 시교육청 한익섭 중등교육정책과장은 “희망 학교 배정 비율이 1차에 견줘 4% 정도 떨어진 것은 학생들이 선호학교에 집중되는 현상이 1차보다 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강남지역 학교들에 대한 쏠림 현상은 1차 모의배정 때인 18%보다 하락한 11%로 ‘강남 선호’는 예상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른바 ‘전통 명문고’로 불리는 학교들을 선호하는 현상은 뚜렷했다. 1단계 지원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 학교는 경쟁률이 27.5 대 1이나 됐으며, 상위 10개 학교의 평균 경쟁률도 17 대 1에 다다랐다. 1차 모의배정 때는 최고 경쟁률이 24 대 1, 상위 10개 학교 평균 경쟁률은 13 대 1이었다.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반면 이번 모의배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비선호 학교는 공립 6곳, 사립 8곳 등 모두 14곳이었다. 이 학교들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익섭 과장은 “비선호 학교 가운데 공립은 5곳을 자율형공립고로 전환하는 등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비선호 학교의 정원을 줄이고 학교를 재배치하는 등의 장기 대책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정원 미달학교 14곳 달해
5명중 1명은 강제배정 올해 처음 도입되는 서울지역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배정해 본 결과, 우려했던 대로 선호 학교와 비선호 학교가 뚜렷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 서울지역 중3 학생 9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14개 일반계고 2차 모의배정’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를 보면, 조사대상 학생들이 1단계 단일학교군(전체 학교 가운데 2곳 선택), 2단계 일반학교군(거주지 학군 학교 중 2곳 선택), 3단계 통합학교군(인접한 2개 학군 학교 중 강제배정)에 대한 지원 절차를 거쳐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 비율은 81.5%로, 지난해 1차 모의배정 때인 84.9%보다 조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생 5명 가운데 1명(18.5%)은 원하지 않는 학교에 강제배정된다는 뜻이다. 또 강제배정까지 끝냈을 때, 자신이 사는 지역이 아닌 원거리 학교로 배정받는 학생 수도 1900여명이나 됐다. 시교육청 한익섭 중등교육정책과장은 “희망 학교 배정 비율이 1차에 견줘 4% 정도 떨어진 것은 학생들이 선호학교에 집중되는 현상이 1차보다 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강남지역 학교들에 대한 쏠림 현상은 1차 모의배정 때인 18%보다 하락한 11%로 ‘강남 선호’는 예상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른바 ‘전통 명문고’로 불리는 학교들을 선호하는 현상은 뚜렷했다. 1단계 지원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 학교는 경쟁률이 27.5 대 1이나 됐으며, 상위 10개 학교의 평균 경쟁률도 17 대 1에 다다랐다. 1차 모의배정 때는 최고 경쟁률이 24 대 1, 상위 10개 학교 평균 경쟁률은 13 대 1이었다.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반면 이번 모의배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비선호 학교는 공립 6곳, 사립 8곳 등 모두 14곳이었다. 이 학교들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익섭 과장은 “비선호 학교 가운데 공립은 5곳을 자율형공립고로 전환하는 등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비선호 학교의 정원을 줄이고 학교를 재배치하는 등의 장기 대책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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