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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청주대 교수회 김 총장에 반기드나

등록 2005-06-01 17:48수정 2005-06-01 17:48

청주대 교수회가 본격적인 `반 김윤배 총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주대 교수회는 1일 비상총회를 열고 "현재 시행하는 전부.전과제가 심각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며 학교 당국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교수회는 "인기학과는 정원의 120%까지 채우는 반면 비인기학과는 (정원의)80-60%의 인원만 할당받고 있는 데다 실질적으로 전부, 전과를 무제한 허용함으로써 비인기전공에 배정된 학생들이 인기 학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학생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학문적 성격이 다른 대학간 전과까지 허용함으로써 대학 교육이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비인기학과나 기초 학문을 고사시키고 대학 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가는 현 전부.전과제를 즉각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회는 또 이날 교수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그간 요구해온 총장 직선제 선출의 `명분'을 공고히했다.

교수회가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장 선출 방식과 관련, 교수들만의직선제가 61%, 교수.직원들이 참여하는 직선제가 29%로 직선제 선호도가 90%에 이르렀다.

교외 인사의 총장 영입에 대해서도 7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와 같이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선제로 재선을 노리는 현 김윤배 총장으로서는 받아들이기 거북스런 대목이다.


김 총장에 대한 교수들의 불만은 학교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현재의 보직인사에 79%의 교수들이 불만을 표시했고 77%의 교수들이 폐전공 규정 폐지를 요구했다.

김 총장이 학교의 사활이 걸렸다고 보고 공들이고 있는 한의대 유치와 관련해서도 49%가 반대하고 나서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교수들은 "현재와 같은 총장 선출 방식은 재단이 밀기만 하면 되는 `중세시대'의 비민주적 방식"이라며 "전국적으로 이런 선출 방식을 채택하는 대학은 한 곳도없다"며 총장 선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러나 김 총장이 현재의 간선제 방식을 통해 연임하려는 의도가 파악되면서 교수들의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전면적인 `반 김윤배' 정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교수들의 평가다.

게다가 전부.전과를 폭넓게 허용함으로써 이공계 등 비인기학과로 몰린 교수들의 김 총장에 대한 불만의 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 교수는 "김 총장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선출 방식을 민주적으로 바꾸자는것"이라며 "김 총장이 교수들의 신임을 얻어 재선되면 오히려 정당성을 인정받을텐데 자꾸 현재의 방식을 고집하니까 교수들의 불만이 오히려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는 이날 총회에서 수렴된 여론을 근거로 2학기부터 본격적인 총장 직선제전환과 전부.전과제 개선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설 방침이어서 이를 반대하는 학교당국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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