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총장
[교육 인터뷰] 전남대학교 김윤수 총장
합격생 영어캠프·총장 명예학생 프로젝트 큰 호응
창의적 교양수업 등에 비중두는 신입생 교육 강화
합격생 영어캠프·총장 명예학생 프로젝트 큰 호응
창의적 교양수업 등에 비중두는 신입생 교육 강화
“가르치기와 배우기에 정성을 다하는 ‘알찬 교육’으로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전남대 18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윤수(사진) 총장은 대학평가 등수가 높거나 명성이 높은 대학이 좋은 대학, 훌륭한 대학은 아니라며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소홀했던 대학 본연의 임무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에 덧붙여 미국 대학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과 학부모, 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주는 대학은 명성이 높은 대학이 아닌, 대학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대학이라고 강조한 뒤 최선을 다하는 가르치기와 배우기로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전남대만의 색깔을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총장의 이런 자신감은 취임 직후 ‘명문대 따라 하기’를 과감히 포기하는 데서 출발했다. 명문대를 따라 하는 전략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스스로의 정체성마저 상실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총장은 실제로 알찬 교육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전공교육 강화는 물론 개념부터 바꾸는 교양 수업 추구를 비롯해 ‘총장명예학생’, ‘합격생 영어캠프’, ‘도전 장학금’ 등 국내 대학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김 총장은 “공부하는 대학, 교육 열기가 가득 찬 대학을 만들어서 꿈을 갖고 도전하는 학생에겐 반드시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주기 위한 것으로 대학의 책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학습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동안 대학교육의 큰 줄기가 ‘학습자가 원하는 교육’이었다면 전남대는 ‘학습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비록 어렵더라도 학습자에게 필요한 것은 가르치고 배워야 하기 때문에 신입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1학년 때 허송세월하면 대학생활 전체가 일그러질 수 있다. 따라서 교양과 전공 글쓰기, 외국어 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대학에 입학해서 처음 받게 되는 교양 수업을 내년부터는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시민 교양강좌 식의 교양수업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양교육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규 교양교과 과정을 대폭 손질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합리적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글쓰기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는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격생 영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합격생을 대상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면학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실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겨울에 첫 시행했는데, 37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입학하기 전에 학교 기숙사에서 3주 동안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며 영어는 물론 세계 시민으로서의 품성도 익히게 된다. 특히 영어로 진행되는 수료식 때는 학부모도 초청하는데, 달라진 자식의 모습을 보고 학생들 못지않게 아주 만족해한다. 이 제도의 효율성이 검증된 만큼 2010학년도에는 수시 및 정시 합격생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2기에 걸쳐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총장께서 도입한 ‘총장명예학생’, ‘도전 장학금’ 등의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총장명예학생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통섭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에는 전남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것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잠재력과 도전의지를 가진 우수 학생 4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4년 동안 통섭교육은 물론 스스로 전공 설계, 국외연수, 현장실습, 봉사활동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도전 장학금은 학업성적 위주의 획일적 장학제도에서 벗어나 도전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여 다양한 활동과 체험학습을 수행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이다.” ‘교수 모교방문 프로젝트’도 새로운 시도인데, 고등학교의 반응은 어떤가? “이 제도는 기존의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인 입학설명회와는 다른 것이다. 대상도 1, 2학년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빠른 시기에 체계적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욱이 언론매체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고교 선배와의 만남이기 때문에 고교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지난 10월14일부터 시작했는데 매주 두세 차례 방문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문과·이과로 나누거나 계열이나 관심 분야로 분류해 한 학교에서 두세 차례 진로특강을 실시해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남대의 글로벌 정책은 어떤가? “해마다 1000명 이상의 학생이 국외로 나가고 있고, 반대로 지난 한 해에만 전남대로 유학 온 다른 나라의 학생은 800여명이다. 전남대는 ‘내보내는 국제화’(out-bound)에서 벗어나 ‘불러들이는’(in-bound) 국제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학생 한 명을 외국에 보내면 개인의 혜택에 그치지만 외국 학생 한 명을 데려오면 같이 공부하는 수십명의 학생이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여름에 개설한 ‘국제여름학교’ 등을 통해 외국에 나가지 않고 외국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취업을 대학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올 4월1일 기준으로 진학과 군 입대를 제외한 전남대 졸업생의 순수 취업률은 60.1%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할 때 15.9% 포인트 오른 것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과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단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취업능력을 배양하는 전남대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상현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presshan@empal.com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