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사교육비 절감대책…우수 교사 배치
교육과학기술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방송(EBS)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하고,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방송 사이의 양해각서를 12월 중순 체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도곡동 교육방송 사옥을 방문해, 수능과 영어방송 강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 방안을 곽덕훈 사장과 논의한 뒤 이렇게 밝혔다. 이 차관은 “교육방송이 예산, 인원, 조직 등 운영체계를 수능방송에 더 집중한다면 서민들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교과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교육방송의 수능 연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실제로 수험생들은 별로 실감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수능방송을 안 보면 수능을 잘 치를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전국 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우수 교사들을 교육방송 강사로 배치하고, 이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높이기로 했다. 또 교육방송의 영어교육 방송을 공익채널로 지정해 전국 어디서나 케이블 채널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의 하나로 2004년부터 교육방송에 수능강의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170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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