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발표 ‘체제 개편안’에 포함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전국 4개 국제고와 6개 자립형사립고의 입학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 등 지필고사를 볼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성삼제 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장은 “전국 외국어고들이 자발적으로 내년 입시부터 영어듣기평가를 보지 않겠다고 했는데, 외고와 국제고 입시는 같이 가야 한다”며 “입시 때 지필고사를 치르고 있는 일부 자립형사립고도 내신과 심층면접 등으로만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법령은 자립형사립고 입시에서 수학·과학 등 교과지식을 묻는 지필고사는 실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들이 변별력을 높인다는 이유 등으로 사실상의 지필고사를 보고 있다.
교과부는 다음달 10일 고교 체제 개편안을 최종 발표할 때 이런 내용의 고교입시 개선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30개 외고 교장들로 구성된 외고교장협의회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실시되는 2011학년도 입시부터 영어듣기평가를 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과부가 최근 내놓은 외고 개편안 시안에는 외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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