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내년 창립 120주년을 맞아 제3세계의 여성 인재 120명을 선발해 학자금 전액과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이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의 여성 인재들을 선발해 이화여대 학부와 대학원에 편·입학시킨 뒤 각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화여대는 이를 위해 2006학년도부터 4년 동안 매년 30명씩 선발해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어학연수비를 지원하고, 영어 강의시설과 유학생 기숙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매년 들어가는 예상 비용 24억원 가운데 12억원을 학교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기업과 국제기구 등에서 모금한 기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은 “120년 전 조선에서 여성교육을 시작한 창립자 스크랜튼 여사의 뜻을 기리고 우리 대학의 교육 역량을 개발도상국 여학생 120명에게 환원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외국 학생들을 위한 일방적 시혜가 아니라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상호 협력을 이루기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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