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 국내 4개대학 송도국제도시 입주

대학원·연구소 중심, 2013년 1차 개교 목표

고려대, 인하대, 한국외대, 홍익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대학원과 연구소 중심의 캠퍼스를 조성한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이들 4개 대학으로부터 재원조달방안이 포함된 송도캠퍼스 최종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당 대학들이 송도 입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그동안 긴밀한 협의를 거친 만큼 대학이 자체 사정으로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 한 모두 송도캠퍼스를 개교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연세대 송도캠퍼스(송도국제도시 7공구)와 인접한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부지를 배정받았다.

대학별 캠퍼스 부지 면적은 인하대 22만5천㎡, 고려대 8만3천㎡, 홍익대 7만7천㎡, 외대 5만㎡이다.

인천경제청은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3.3㎡당 158만2천원에 캠퍼스 부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송도에 대학원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고, 인하대는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관련 일부 학부와 대학원, 연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홍익대는 디자인 관련 대학원과 연구소 위주의 '융합복합디자인캠퍼스'를 만들고, 외대는 통번역센터 중심의 '송도국제화지원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대학과 내년 상반기에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경우 일제히 2013년 1차 개교한 뒤 각각 2015~2018년까지 캠퍼스 조성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려대 등 4개 대학이 송도캠퍼스를 조성하면 송도국제도시 입주 국내 대학은 기존의 연세대, 인천대, 인천가톨릭대를 포함해 모두 7개로 늘어난다.

신민재 기자 [e-mail]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