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논술 45. 한국지리 교과서로 논술 접근하기
과목별 논술교과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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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 2. 서구의 자연관과 지리적 자연관
1.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지리학은 오랫동안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하여 연구해 왔는데 어디에 중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입장으로 정리된다.
환경 결정론은 독일의 라첼이 체계화한 것으로 자연환경이 인간의 생활 양식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겨울이 춥고 긴 지역의 가옥들은 폐쇄적이고, 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환경 가능론은 프랑스의 블라슈에 의하여 주장되었는데, 자연환경은 인간 생활 양식에 가능성만 제공할 뿐 구체적인 결정은 인간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동하기 어려운 곳에 운하나 터널이 건설되면 접근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생활 양식이 변하는 것은 좋은 예이다. 문화 결정론은 사우어가 주장하였으며, 인간 집단의 문화적 배경이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의 적응 양식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미국 서부 개척 당시 캘리포니아에 이주한 여러 민족 중 이탈리아인은 지중해식 농업, 영국인은 혼합농업, 중국인은 벼농사를 발달시켰는데, 이는 각각 자기가 성장했던 문화적 배경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대에 있어 인간 중심의 국토관은 국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하는 긍정적인 면이 많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여 환경 문제와 자연 파괴를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한 생태학이 주장되었다. 2. 풍수지리설과 도시의 입지 도시의 절대적 입지란 도시가 발생하고 성장한 장소의 자연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가지 형성과 발달에 직접적인 기반이 된다. 이러한 절대적 입지는 방어, 피난, 용수의 확보, 홍수의 피해 등을 고려한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일찍부터 내륙 하천 유역이나 분지에 많이 입지하였는데, 이런 곳은 방어, 용수 등의 이점을 지닌 곳이었다. 고려 시대 이래 풍수지리설도 동읍의 입지 결정에 크게 영향을 끼쳤는데, 조선의 한양은 대표적인 예가 된다. 서울은 북악산을 주산(主山)으로 하며, 낙산과 인왕산이 좌우에 있어 용과 호랑이가 되어 도성 안을 감싸고 있으며, 그 앞으로는 안산(案山)으로서의 남산이, 조산(朝山)으로서의 관악산이 자리잡고 있다.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학사)
■ 논제 해결 객관적 세계관과 직관의 세계관 키워드의 관점에서 (1) <자료 1>과 <자료 2>의 공통점을 서술하고, (2) 공통점에 나타난 세계관이 <제시문>의 세계관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 다음, (3) 그 차이점의 문화적 함의(含意)를 논하시오. (600자 안팎) [한국외대 기출] 제시문 자연과학은 경험을, 바로 객관적인 경험을 다루는 영역입니다. 사람들이 제어할 수 있으며, 엄밀한 의미에서 보더라도 객관적일 수 있는 경험만이 자연과학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자연과학은 인과율(因果律)을 전제해야 하며, 이로부터 인과율이 성립되는 한에서 자연과학이 성립될 수 있다는 결론이 불가피하게 내려집니다. 칸트 철학에서 인과율이란 경험에 의해 기초가 마련되거나 증명될 수 있는 경험적 주장이 아닌 것입니다. 이는 경험에 앞서는, 경험을 위한 전제이며, 칸트가 아 프리오리(a priori, 선천적)라고 부른 사고 범주에 속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를 파악하는 감각인상은, 그 인상에 선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어떤 법칙이 없다면, 감각의 주관적 유희 이외의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이 원인과 결과의 필연적 연결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각을 객관화하려고 할 때, 또는 어떤 사물이나 과정을 경험하였다고 주장하려 할 때에 반드시 전제로 삼아야 합니다. 자료 1 송 영감은 다시 일어나 기기 시작했다. 가마 안으로. 무언가 지금의 온기로써는 부족이라도 한 듯이. 곧 예사 사람으로는 더 견딜 수 없는 뜨거운 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도 송 영감은 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덮어놓고 기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마지막으로 남은 생명이 발산하는 듯 어둑한 속에서도 이상스레 빛나는 송 영감의 눈은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열어젖힌 곁창으로 새어 들어오는 늦가을 맑은 햇빛 속에서 송 영감은 기던 걸음을 멈추었다. 자기가 찾던 것이 예 있다는 듯이. 거기에는 이번에 터져나간 송 영감 자신의 독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송 영감은 조용히 몸을 일으켜 단정히, 아주 단정히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렇게 해서 그 자신이 터져나간 자기의 독 대신이라도 하려는 것 같았다. - 황순원, <독짓는 늙은이> 자료 2 풍수(風水)의 방법론적 본질은 본능(本能)과 직관(直觀)과 사랑, 바로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순수한 인간적 본능에 의지해 땅을 바라본다. 거기에 어머니의 품속 같은 따스함이 추구하는 마음이 스며들지 않을 수가 없다. 그걸 좇으면 된다. 직관은 순수함을 찾아가는 일이다. 이성과 지식, 따짐과 헤아림 따위가 직관의 순수함을 마비시키는 것인데 지금 우리들은 그런 것들을 따르고 있다. 풍수에서 땅을 보는 눈은 다르다. 결코 이성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본능의 부름에 따라 직관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 하지만 이 직관은 결코 무엇에도 물들지 않은 직관이라야 한다. 그리고 사랑, 이는 땅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라 그에 의지해서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 대한 것까지 포함한다. 병든 땅, 아픈 땅을 치유하고 보존하는 것이 풍수다.
◎ 해결 방향 ‘키워드’란 제시문에서 필자가 강조하는 핵심적인 요지나 논지를 단어로 표현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리고 논제에서는 이성을 토대로 한 객관적인 경험과 인식 체계를 중시하는 서구적 세계관과 직관적인 측면이 강하고 자연과 조화를 모색하는 동양적 세계관 등에 대한 문화적 함의를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서 ‘함의’(含意)란 말이나 글 속에 담겨진 특정한 의미를 말한다. 제시문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료 1>과 <자료 2>의 공통점은 이성적 인과율의 관점에 따라 세계를 파악하기는 서양적 세계관보다는 직관적이고 자연과의 합일된 모습을 강조하는 동양적 세계관에 속한다. 예를 들어, <자료 1>의 송 영감은 깨져나간 독조각을 대신해서 자신이 독이 되는 감성적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자료 2>의 풍수지리에 대한 설명도 자연과의 사랑이 결국 인간 세계에 대한 애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피력한다. 따라서, <제시문>에 나타난 서구적 자연과학이 선험적 경험과 인과율을 기준으로 세계를 인식하여 대상과의 객관성을 중시한다면 <자료 1>과 <자료 2>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공동체적 존재로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 자료 검색 인과율 인과관계는 철학, 전산학, 통계학에서 자주 사용되기도 하지만, 물리학에서도 언급된다. 고전물리에서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이전의 사건에 의해 이후의 사건이 발생한다고 가정되었다. 이는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의 주장-즉,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미래의 모든 상태를 계산할 수 있다는 물리적 결정론-에 의한 것이다. 고전물리에 따르면 원인은 그것의 결과에 선행하면 된다. 하지만 현대 물리에서는 인과관계의 개념을 더 명확히해야 한다. 이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에 의해서 더더욱 그러하다. -위키백과
환경 가능론은 프랑스의 블라슈에 의하여 주장되었는데, 자연환경은 인간 생활 양식에 가능성만 제공할 뿐 구체적인 결정은 인간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동하기 어려운 곳에 운하나 터널이 건설되면 접근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생활 양식이 변하는 것은 좋은 예이다. 문화 결정론은 사우어가 주장하였으며, 인간 집단의 문화적 배경이 자연환경에 대한 인간의 적응 양식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미국 서부 개척 당시 캘리포니아에 이주한 여러 민족 중 이탈리아인은 지중해식 농업, 영국인은 혼합농업, 중국인은 벼농사를 발달시켰는데, 이는 각각 자기가 성장했던 문화적 배경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대에 있어 인간 중심의 국토관은 국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하는 긍정적인 면이 많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여 환경 문제와 자연 파괴를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한 생태학이 주장되었다. 2. 풍수지리설과 도시의 입지 도시의 절대적 입지란 도시가 발생하고 성장한 장소의 자연환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시가지 형성과 발달에 직접적인 기반이 된다. 이러한 절대적 입지는 방어, 피난, 용수의 확보, 홍수의 피해 등을 고려한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일찍부터 내륙 하천 유역이나 분지에 많이 입지하였는데, 이런 곳은 방어, 용수 등의 이점을 지닌 곳이었다. 고려 시대 이래 풍수지리설도 동읍의 입지 결정에 크게 영향을 끼쳤는데, 조선의 한양은 대표적인 예가 된다. 서울은 북악산을 주산(主山)으로 하며, 낙산과 인왕산이 좌우에 있어 용과 호랑이가 되어 도성 안을 감싸고 있으며, 그 앞으로는 안산(案山)으로서의 남산이, 조산(朝山)으로서의 관악산이 자리잡고 있다.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학사)
■ 논제 해결 객관적 세계관과 직관의 세계관 키워드의 관점에서 (1) <자료 1>과 <자료 2>의 공통점을 서술하고, (2) 공통점에 나타난 세계관이 <제시문>의 세계관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 다음, (3) 그 차이점의 문화적 함의(含意)를 논하시오. (600자 안팎) [한국외대 기출] 제시문 자연과학은 경험을, 바로 객관적인 경험을 다루는 영역입니다. 사람들이 제어할 수 있으며, 엄밀한 의미에서 보더라도 객관적일 수 있는 경험만이 자연과학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자연과학은 인과율(因果律)을 전제해야 하며, 이로부터 인과율이 성립되는 한에서 자연과학이 성립될 수 있다는 결론이 불가피하게 내려집니다. 칸트 철학에서 인과율이란 경험에 의해 기초가 마련되거나 증명될 수 있는 경험적 주장이 아닌 것입니다. 이는 경험에 앞서는, 경험을 위한 전제이며, 칸트가 아 프리오리(a priori, 선천적)라고 부른 사고 범주에 속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를 파악하는 감각인상은, 그 인상에 선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어떤 법칙이 없다면, 감각의 주관적 유희 이외의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이 원인과 결과의 필연적 연결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각을 객관화하려고 할 때, 또는 어떤 사물이나 과정을 경험하였다고 주장하려 할 때에 반드시 전제로 삼아야 합니다. 자료 1 송 영감은 다시 일어나 기기 시작했다. 가마 안으로. 무언가 지금의 온기로써는 부족이라도 한 듯이. 곧 예사 사람으로는 더 견딜 수 없는 뜨거운 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도 송 영감은 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덮어놓고 기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마지막으로 남은 생명이 발산하는 듯 어둑한 속에서도 이상스레 빛나는 송 영감의 눈은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열어젖힌 곁창으로 새어 들어오는 늦가을 맑은 햇빛 속에서 송 영감은 기던 걸음을 멈추었다. 자기가 찾던 것이 예 있다는 듯이. 거기에는 이번에 터져나간 송 영감 자신의 독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송 영감은 조용히 몸을 일으켜 단정히, 아주 단정히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렇게 해서 그 자신이 터져나간 자기의 독 대신이라도 하려는 것 같았다. - 황순원, <독짓는 늙은이> 자료 2 풍수(風水)의 방법론적 본질은 본능(本能)과 직관(直觀)과 사랑, 바로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순수한 인간적 본능에 의지해 땅을 바라본다. 거기에 어머니의 품속 같은 따스함이 추구하는 마음이 스며들지 않을 수가 없다. 그걸 좇으면 된다. 직관은 순수함을 찾아가는 일이다. 이성과 지식, 따짐과 헤아림 따위가 직관의 순수함을 마비시키는 것인데 지금 우리들은 그런 것들을 따르고 있다. 풍수에서 땅을 보는 눈은 다르다. 결코 이성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본능의 부름에 따라 직관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 하지만 이 직관은 결코 무엇에도 물들지 않은 직관이라야 한다. 그리고 사랑, 이는 땅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라 그에 의지해서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 대한 것까지 포함한다. 병든 땅, 아픈 땅을 치유하고 보존하는 것이 풍수다.
◎ 해결 방향 ‘키워드’란 제시문에서 필자가 강조하는 핵심적인 요지나 논지를 단어로 표현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리고 논제에서는 이성을 토대로 한 객관적인 경험과 인식 체계를 중시하는 서구적 세계관과 직관적인 측면이 강하고 자연과 조화를 모색하는 동양적 세계관 등에 대한 문화적 함의를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서 ‘함의’(含意)란 말이나 글 속에 담겨진 특정한 의미를 말한다. 제시문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료 1>과 <자료 2>의 공통점은 이성적 인과율의 관점에 따라 세계를 파악하기는 서양적 세계관보다는 직관적이고 자연과의 합일된 모습을 강조하는 동양적 세계관에 속한다. 예를 들어, <자료 1>의 송 영감은 깨져나간 독조각을 대신해서 자신이 독이 되는 감성적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자료 2>의 풍수지리에 대한 설명도 자연과의 사랑이 결국 인간 세계에 대한 애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피력한다. 따라서, <제시문>에 나타난 서구적 자연과학이 선험적 경험과 인과율을 기준으로 세계를 인식하여 대상과의 객관성을 중시한다면 <자료 1>과 <자료 2>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공동체적 존재로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 자료 검색 인과율 인과관계는 철학, 전산학, 통계학에서 자주 사용되기도 하지만, 물리학에서도 언급된다. 고전물리에서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이전의 사건에 의해 이후의 사건이 발생한다고 가정되었다. 이는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의 주장-즉,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미래의 모든 상태를 계산할 수 있다는 물리적 결정론-에 의한 것이다. 고전물리에 따르면 원인은 그것의 결과에 선행하면 된다. 하지만 현대 물리에서는 인과관계의 개념을 더 명확히해야 한다. 이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에 의해서 더더욱 그러하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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