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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엇갈리는 ‘사교육 효과’

등록 2009-12-09 19:44수정 2009-12-09 23:32

중상위권 학생 수리영역 도움
학원수·수강료와 성적은 무관
사교육을 받으면 과연 수능 성적이 올라갈까? 이에 대한 연구자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9일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선 신혜숙 한국교육개발원 박사와 강상진 연세대 교수는 사교육이 학생의 성적이나 교과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낸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분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결론을 내렸다. 신 박사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언어나 수리 영역에 대한 사교육이 별다른 효과가 없지만, 중상위권 학생(6등급 이상)들에게는 사교육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반면 강 교수는 “수리 영역의 중상위권을 제외하고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사교육이 성적 향상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강 교수는 “통상적으로 사교육 효과 실태 조사를 해보면 고교 단계에서의 사교육은 별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며 “실제로 고교 단계에서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사교육이 성적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성식 서울교대 교수는 “지역별 학원 수나 학원수강료 수준은 5년간 수능 성적의 변화와 큰 연관성이 없었다”며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좀더 학원에 대한 수요가 높았을 뿐이지, 그런 조건이 학생들의 성적을 더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육방송(EBS) 수능 특강이 사교육비 절감에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는 “교육방송 수능 특강을 수강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견줘 사교육비를 월 12만원 정도 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교육방송이 사교육비 경감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채 박사는 “사교육 대신 수능 특강을 이용하는 것이 실제 성적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어의 경우 고교 생활 3년간 교육방송 수능 특강을 시청했다고 가정할 경우 약 0.5등급 정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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